암 환자는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고, 당뇨가 생기면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스테노 당뇨센터와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2004년에서 2015년까지 암환자 5만1353명의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암 환자는 당뇨 발병 위험이 일반 사람보다 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췌장암에 걸리면 당뇨 발병 위험이 5배 증가했고, 뇌암, 폐암, 요로암, 유방암도 당뇨 발병에 영향을 끼쳤다.

연구를 주도한 라이케 슬로우 교수는 “암 세포 자체적으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여러 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당뇨 위험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서 암 생존자 2만8308명을 분석해 암 환자의 사망률을 비교했는데, 당뇨병을 진단 받은 암 환자는 당뇨가 없는 암환자보다 사망률이 21% 더 높았다.

이 연구는 모든 유형의 암과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낸 최초의 대규모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당뇨 발병 위험이 높은 특정 암 환자의 경우, 혈당 검사를 통한 조기진단이 필요하다”며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당뇨 예방에 힘쓰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당뇨병학회 학술지 ‘당뇨병 관리’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