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잔 이상의 가당 음료를 섭취하면 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50~79세 여성 9만504명을 대상으로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가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매일 먹는 음료의 종류와 양을 조사하는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다. 그 후, 이들의 간암 발병률을 1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인종, 민족, 알코올 섭취, 흡연 상태, 체질량 지수, 복용하는 약물, 질환력 등을 고려해 가당 음료 섭취와 간암 발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 중 205명에게서 간암이 발병했다. 

연구 결과, 매일 한 잔 이상의 가당 음료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78% 더 높았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는 당뇨병과 비만의 위험을 높이는데 이는 간암의 위험 요소이기도 하기에 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한다. 가당 음료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과 간의 지방 축적에도 기여할 수 있어 간 건강에도 좋지 않다. 

연구 저자 룽강 자오는 “이 연구는 가당 음료 섭취가 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가당 음료를 물, 설탕이 안 든 커피, 차 등으로 대체하면 간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영양학회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