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이후에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유지하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란 충분한 양의 식물성 식품과 함께 육류, 곡류 등의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 파리 사클레이대 연구팀은 평균 50대 여성 6만5574명을 대상으로 식물성 식단이 유방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1993년과 2005년, 두 번에 걸쳐 식이 패턴을 조사하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연구팀은 21년간의 추적 조사를 통해, 참가자들 중 유방암이 발병한 사례를 조사했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 중 3968명이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연구 결과,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은 유방암 발병률이 14% 낮았다. 반면, 완전한 채식을 하는 사람은 유방암 위험이 20% 높았다. 완전한 채식은 동물성 식품 없이 오직 식물성 식품만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완전한 채식은 뼈 발달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D, 부족하면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철분,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요오드 등의 성분이 부족하기 쉬워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풍부한 식물성 식품 섭취는 각종 암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완전한 채식은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다른 영양소와 함께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영양학회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