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보내는 편지>
장기전을 잘 치르는 하나의 방법
‘가족이 함께하는 운동’
VOL.403 (화·수·목·금 발행)
2024-04-04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한 운동은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혼자서 하면 오래 할 수도 없고 재미도 없습니다. 가족이 함께 운동하면, 함께 웃고 서로 쳐다보면서 함께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병욱 박사의 작품 <아름다운 사랑> 24.7X32cm Rotering pen on paper 2024


암 환자에게 가족은 소중하고 절대적입니다. 보호자도 함께 건강해야만 환자를 오래오래 잘 도울 수 있습니다. 암 투병은 마라톤처럼 장기전입니다. 함께, 즐겁게, 오래 운동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족은 암이 발생하기 전부터 함께 했었고, 환자의 취향이나 생활습관, 기호, 라이프 사이클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암 환자가 빨리 낫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서두르거나 과하게 운동하면 침착하게 저지할 수 있는 사람 또한 늘 곁에 있는 가족뿐입니다.


함께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고, 격려하고, 칭찬하고, 손을 잡고 운동하세요. 그러면 환자는 용기도 얻고 힘을 내, 투병 의지를 다집니다. 가족이 함께 즐겁게 운동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맨손체조, 국민보건체조, 공원 산책, 걷기, 등산, 줄넘기, 스트레칭 등을 하는 것은 암 환자의 건강관리에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전에 운동하기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점심에, 해가 져서 땅거미가 지는 선선한 때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 환자가 하자고 할 때 할 수 있도록 마음도 몸도 대기 상태에 있는 게 좋겠지요. 하지만 여의치 않을 때도 있습니다. 환자가 가장 원하는 시간을 정한 후, 그 시간만큼은 가족이 함께 운동한다고 계획을 세워 놓으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앞서면 안 된다는 겁니다. 고강도 운동을 강요하고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암 환자를 쉽게 지치게 하는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저 환자의 넉넉한 울타리가 되어주세요. 환자가 행복하고 즐겁게,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보호자가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환자도 운동을 재미있게 생각하고, 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보호자가 이 정도로만 만들어 줘도 환자에게 운동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일깨울 수 있습니다.


환자가 힘들어서 주저앉거나 넘어지거나 쓰러질 때는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거나 부축해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도 보호자의 역할입니다. 특히 등산하다 보면 내려올 때 다리에 힘이 빠져서 위험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보폭이나 속도를 조절하고 환자의 손이나 팔을 잡아 부축해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일어나도록 보조하는 게 좋습니다. 환자는 보호자가 진심으로 스킨십을 하면 평안하고 안정적인 기분을 느낍니다. 이는 곧 면역력 증진을 불러옵니다.


암이 뼈에 전이됐을 경우에는 운동하는 일에 매우 신중해져야 합니다. 암세포가 전이된 뼈는 정상적인 뼈보다 골치밀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잘 부러집니다. 암 환자가 골절상을 입으면 일반인보다 몇 배나 급속도로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뼈 전이가 없다 하더라도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해서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근육파열, 염좌, 외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운동은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재미있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욕심내지 마세요. 누구를 위해 하는 운동인지, 무엇을 위해 하는 운동인지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병욱 드림(대암클리닉 원장)
암에 걸리고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나아가, 암을 현명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아미랑과 함께하면 마음의 평안은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