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보내는 편지>
우리, 조금은 단순하게 살아 봅시다!
VOL.399 (화·수·목·금 발행)
2024-03-28

암을 치료하는 좋은 이론, 좋은 경험, 좋은 이야기들은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들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를 따져보면 실제로는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좋은 이론이 있다 해도 나에게 적용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이론일 수 있어도 나에게는 의미 없는 것이 될 뿐입니다.


이병욱 박사의 작품 <소녀의 꿈> 40.9x27.3cm Acrylic on canvas 2020


복잡하면 할수록 시도도 하지 못하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음식도 레시피가 복잡하면 적용하기에 힘이 드는 것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따라 하기 어렵거나 복잡한 일들을 굳이 하기 보다는 식사, 운동, 대인관계, 태도, 습관, 눈빛, 표정, 행동 등에서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이 암을 이겨내는 지름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회복하는 게 좋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나의 마음을 회복하고 현재를 단순화시키는 것입니다. 인생은 나이가 들면서 마음을 복잡하게 하기 때문에 언어 태도와 생활 태도를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단순한 것에서도 기쁨과 감사가 느껴지도록 이야기해야 합니다. 항암 치료를 하고 있다면 “당신은 참 대단해요. 암 환자 중 최고예요”라며 격려하는 말로 서로 용기를 북돋아야 하는 겁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웃을 일이 더 많아집니다. 웃음 중에서도 단순한 웃음이 훨씬 좋습니다. 예전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코미디언이 웃길 때마다 하하 호호 웃다 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를 때가 있었지요. 요즘은 시사 프로그램이 더 재미있다며 코미디 프로그램 자체가 많이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사로 인한 웃음은 대부분 비웃음입니다. 정말로 웃겨서 웃는 단순한 웃음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웃음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노먼 커즌스는 불치병과 함께 자가 면역질환을 앓았습니다. 그때 캐나다 몬트리올대 한스 셀리에가 쓴 ‘삶의 스트레스’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언 17:22)”라는 글귀를 접하고 강한 충격을 받았다 합니다. 흘려 읽기 쉬운 구절이지만 그는 그 글귀를 가슴에 담았습니다. 본래 진리는 단순하고 믿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법입니다.


커즌스는 그때부터 호텔에 투숙하면서 다른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재미난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계속 웃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웃기 시작한 그는 통증에 시달리지 않고 잠도 잘 자게 됐습니다. 15일간 웃기만 하며 지내가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놀랍게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암을 치료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고 염려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일수록 그 상황을 조금 단순하게 바라보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의사에게 맡기고, 삶은 단순하게 즐겁게 살아 보세요.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웃음이 절로 나는 프로그램도 보고, 만나면 기분이 좋은 유쾌한 사람들을 만나세요. 웃을 일이 없을 땐 혼자서 거울을 보며 웃어보세요. 그냥 단순하게, 웃어보는 겁니다.


주위 사람이 전해주는 여러 말들에도 휘둘릴 필요 없습니다.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구나’ 하며 고마운 마음은 갖되, 삶은 나에게 맞는 방식대로 살아가면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단순하게 삽시다. 하루하루 그저 즐겁게 단순하게 살다보면 암에 걸리기 이전의 삶과 많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병욱 드림(대암클리닉 원장)
암에 걸리고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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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랑과 함께하면 마음의 평안은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