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전이 일으키는 체내 단백질 발견
2024-02-05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생존율이 낮아 예후가 나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 환자 중 30%에서 주요 혈관 침범이 나타나고 50%는 전이를 겪는다. 췌장암 전이는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지만, 아직까지 전이를 유발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런데 최근, 췌장암 진행과 전이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이 동물 실험과 췌장 종양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췌장암 전이가 생기는 기전을 분석했다. 오가노이드는 인간이나 동물 조직을 채취해 장기의 복잡한 구조를 재현한 것이다. 


분석 결과, 엥레일드-1(EN1)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발현이 췌장암 진행과 전이를 촉진했다. 체내 EN1 수치가 높아지면 중증 전이성 췌장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N1은 뉴런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로, 일반적으로 성인 췌장 세포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연구팀은 EN1 발현을 증가시키거나 억제하는 것이 췌장 종양 오가노이드의 성장과 생존에 미치는 영향도 실험했다. 그 결과, EN1이 없으면 췌장암 세포가 생존하고 분열할 가능성이 낮았고 EN1이 추가되면 종양 생존율이 높아졌다. 더 많은 EN1이 추가될수록 췌장암 세포 이동 속도가 증가했고 전이 확률이 높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황창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EN1이 췌장암 치료의 좋은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진보된 과학(Advanced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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