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보내는 편지>
일상을 잃지 마세요…
암 치유,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VOL.313 (화·수·목·금 발행)
2023-10-26

“이러다가 암이 빠르게 퍼져서 손도 못 쓰면 어떡합니까!”

많은 사람들이 암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치료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것이 암 환자의 심리입니다. 더러는 의사 쪽에서 수술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저를 찾아온 환자 한 분도 그랬습니다.

이병욱 박사의 <창가에 비친 눈부신 오후> 53.5X33.3cm Acrylic on canvas 2021

그 분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암을 발견했는데, 빨리 치료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바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지만 얼마 후 다시 재발됐다고 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만 한 것이 조금 후회됩니다”라고 말씀하셨지요. 재발이 되고서야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하고 수소문한 끝에, 면역치료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걸 받아야겠다면서 저를 찾아오신 겁니다.


환자들을 살펴보면 암을 대하는 태도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암을 일반 질환처럼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낫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암이라는 말에 주눅부터 들어 절망하는 경우입니다. 둘 다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르지만, 조급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자신이 왜 암에 걸렸는지 스스로 원인을 탐색하고 겸손하게 암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기보다는 “당장 빨리 치료해주세요”라며 가능한 한 단시일 내에 몸에서 암을 떼어내기를 바라는 겁니다.


암을 빨리 치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암 환자는 천천히 따져봐야 할 게 많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공부하면서 자칭 암 박사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뢰할 만한 의사부터 찾아야 합니다. 한 사람의 견해보다 여러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 자신만의 중심을 잡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섬길 줄 알고, 실력이 있으면서 부지런하고, 환자의 눈높이에서 궁금한 것을 성의껏 잘 설명해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겠지요.


신중하게 좋은 의사를 선택한 후에 이 의사가 최선을 다해 나를 도와줄 사람이라고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치료를 향해 전진하세요.


그리고 환자의 일상에서 꼭 수반돼야 하는 것이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겁니다.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제대로 먹고 배설하고, 제대로 호흡하고, 제대로 움직이고, 제대로 쉬고 잘 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꼭꼭 씹어 먹고, 제때 식사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만들고,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매일 해서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음도 다스려야 합니다. 불평, 불만, 시기, 질투, 증오 등을 멈추고 몸과 마음의 평안을 추구하면 회복이 훨씬 빨라집니다.


이미 다 아는 일반 상식인가요? 하지만 환자가 되면 바로 이런 것부터 어려워집니다. 마음의 평정심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신뢰할만한 의사를 찾고, 일상을 회복하고, 마음을 다스리세요. 이는 혼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의 치료법이면서, 부작용이 전혀 없는 만병통치약이기도 합니다. 암 치료에 지름길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암이란 것이 심각한 병인만큼, 신중한 마음을 갖고 치료에 임하도록 하세요.


위에서 언급한 환자분은 저와 함께 일상을 회복하고 계십니다. 필요한 치료는 열심히 받으면서, 많이 웃고, 슬플 때는 울고, 무엇보다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셨습니다. 마음 속 불평과 불만을 내려놓으니 그 자리에 이해와 용서가 들어왔다고 하십니다.


여러분도 환자 중심의 상식과 원칙을 지키면서, 상처 난 영혼과 육신을 치유하는 과정을 꼭 거치시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하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병욱 드림
암에 걸리고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나아가, 암을 현명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아미랑과 함께하면 마음의 평안은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