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아프지 않게>
암 치료, 먹는 것보다 움직이는 게 더 중요합니다
VOL.282 (화·수·목·금 발행)
2023-08-29

암은 세계적으로 국민 건강의 주요 이슈 중 하나입니다. 암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병입니다. 암 환자의 치료와 회복 과정에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음식 또는 건강보조식품으로 암 치료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암 치료와 같이 하는 보존적 치료 중에 유일하게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은 운동입니다.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수술 등 암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신체에 큰 부담이 갑니다. 이런 치료로 인한 피로와 체력 저하는 환자의 일상생활을 크게 제한합니다. 이때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균형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력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체중을 조절하며, 건강한 신체 구성을 유지하는데 기여하지요.


암 치료는 근육량 감소와 뼈 밀도 감소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며, 생활에 다양한 제약을 가져옵니다. 이때도 역시 운동이 근육의 형성과 강화를 촉진하며, 뼈가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암을 경험한 환자는 큰 충격을 겪으면서 치료 과정 중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의 감정적 문제가 동반됩니다. 운동은 이런 문제를 해소해줍니다. 운동하는 동안 엔도르핀 등 여러 가지 뇌 화학물질의 분비가 촉진돼 기분이 개선되고 스트레스 및 불안, 우울감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면 일상생활과 사회에 다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운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암의 재발 방지입니다. 사망률을 줄이는 기능도 합니다. 이는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입니다. 특히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에서 삶의 질을 높이며, 사망률을 낮추며, 피로감·수면·통증·입원 기간 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좋은 운동, 과연 얼마나 해야 할까요? 성인의 경우 매주 150분 이상 하기를 권합니다. 중간강도의 신체활동을 추천하고요. 1주일에 2~4회는 근력운동을 병행하세요. 주로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이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아 꾸준히 실천하기에 좋습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피로감이 느껴질 땐 쉬어야 합니다. 강도나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가세요. 통증,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합니다. 특히 항암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주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래에서 대부분의 암 환자들이 ‘무엇을 먹어야하는지’ 알려달라고 하십니다. 정작 중요한 건 운동인데 말입니다. 음식으로 암을 조절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까지 연구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암과 제대로 싸우시려면 꼭 운동을 시작하세요!


/대한종양내과학회 이현우(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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