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의 함정
암 환자에게 추천 않는 이유는…
VOL.17 (화·수·목·금 발행)
2022-05-10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 위해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인공감미료를 많이 먹으면 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암 레터 두 줄 요약

1. 인공감미료 섭취가 암 발생률 높였습니다.

2. 단맛에 길들여지지 마세요!


인공감미료가 암 발생 위험 높여

프랑스에서 성인 10만2865명을 대상으로, 인공감미료 섭취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식습관을 7년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참여자의 36.9%가 인공감미료를 섭취했고, 이 기간 동안 총 3358건의 암이 발생했습니다. 분석 결과, 인공감미료를 섭취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인공감미료를 먹는 그룹의 암 발생 위험이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스파탐은 대표적인 인공감미료로,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냅니다. 칼로리가 거의 없어서 설탕 대체제로 많이 쓰이는데요. 아스파탐을 비롯한 인공감미료의 안전성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인공감미료는 몸속에서 염증을 유발하고 DNA를 손상시켜 세포 사멸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세포 사멸이 억제되면, 몸속 암세포 역시 사라지지 않아 암 발생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식습관 신경 써야 하는 암환자, 유의해야

암환자는 어떨까요?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가 충분치 않아 조심스럽지만, 전문가들은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장호 교수는 “암환자 평소 식습관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인공감미료는 유의해 먹어야 할 식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원혜성 교수 역시 “안심하고 권장하기엔 위험 요소가 존재하는 식품이라서, 많은 양의 인공감미료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프랑스국제암연구소 등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면,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설탕 대신’ 먹는 건 괜찮을지 몰라도, ‘안심하고’ 먹기엔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탄산음료 섭취 줄여야

우리는 인공감미료를 주로 어떤 음식을 통해 섭취할까요? 위 연구에서는 ‘탄산음료’를 통해 인공감미료를 먹는 경우가 53%로 가장 많았습니다. 탄산음료만 안 마셔도 인공감미료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흔히 ‘제로 칼로리’라고 알려진 탄산음료는 설탕 대신 아스파탐이나 사카린 같은 인공감미료를 첨가해 단맛을 냅니다. 칼로리가 극히 낮아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알레르기·두통·현기증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단 음식은 먹을수록 의존성이 생긴다는 겁니다. 혀에서 단맛을 느끼면 보상·동기부여·맛과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됩니다.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쾌감 때문에 습관처럼 단 음식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계속 섭취하다 보면 원하는 단맛의 강도가 점점 세져서 더 많이 먹게 됩니다. 단맛은 짠맛이 함께 있어야만 느껴지는데요. 단 음식을 먹을수록 나트륨 섭취량도 함께 늘어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요리할 때 양파·양배추 활용을

단맛을 도저히 못 끊겠다면, 요리 방식을 바꿔보세요. 설탕뿐 아니라 인공감미료 사용을 줄이는 데 양파와 양배추 등이 큰 도움이 됩니다. 양파·양배추에 열을 가하면 단맛을 내는 성분이 극대화됩니다. 이들 채소 속에는 항산화물질이 함께 들어 있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최지우 헬스조선 인턴기자
아미랑은 암과 건강한 삶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번거로운 가입 없이, 메일함·카톡으로 배달되는 따뜻한 소식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