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보내는 편지>
암에 걸렸을 때,
해야 하는 운동은…
VOL.230 (화·수·목·금 발행)
2023-05-25

흔히 사람들은 운동만 하면 몸에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이 몸에 좋은 건 사실입니다만 문제가 되는 건 ‘과한’ 운동입니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너무 과하게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칩니다.


암 환자 중에도 운동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힘들다고 제대로 하지 않는 분도 있지요. 사실은 두 경우 모두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세상 모든 일은 과하면 균형이 깨지고, 반대로 너무 모자라도 문제가 생깁니다.


암 환자는 자신의 몸에 알맞고 적절한 운동을 찾아 하는 게 참 중요합니다. 보통 운동이란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동작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암 환자에게’ 좋은 운동은 과격하거나 격렬하기보다는 신체를 부드럽게 하거나 피로를 풀고 활기가 살아나게 하는 운동입니다. 운동함으로써 기분이 상쾌해지고 투병에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다면 그 운동은 암 환자에게 좋은 운동입니다.


이병욱 박사의 <평화로운 마을 고요한 산책> 45.5X 53.5cm Acrylic on canvas 2023


운동은 스트레스로 인해 굳은 몸을 풀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암으로 인해 위축되고 두려웠던 마음도 운동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운동 자체도 좋지만 스스로 몸을 위해 무엇인가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은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도 들게 합니다. 이는 환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암 환자는 몸을 활발히 움직이는 민첩한 운동보다 맨손체조처럼 몸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운동이 더 좋습니다.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스트레칭 하듯 쭉쭉 펴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칼로리 소비가 많은 운동은 힘이 들어서 할 수도 없을뿐더러 힘들게 운동할 경우 오히려 몸에 역효과가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이 좋다는 생각과 의무감 때문에 칼로리 섭취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몸을 과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몸의 균형과 조화를 깨뜨리고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맨손체조 외에도 산책, 걷기, 줄넘기, 등산, 수영 같은 운동을 조금 땀이 맺힐 정도로 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운동은 비용도 별로 들지 않고 신체를 골고루 움직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새 소리, 바람 소리, 시냇물 소리 같은 자연의 음성을 들으며 용기를 다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등산을 추천합니다. 나무가 뿜어내는 음이온과 피톤치드를 접할 수 있다는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운동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점수를 매기는 운동은 경쟁력을 유발할 수 있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1대1, 2대0 이런 식으로 점수를 매기는 테니스, 탁구, 축구 등은 자칫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의 강도로 인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운동량은 스스로 지혜롭게 조절해야 합니다. 기준은 운동하고 난 뒤 상쾌함이 있는지 피로감이 있는지 살펴보고 정하면 됩니다. 너무 피곤할 정도로 운동하는 것 또한 피해야 합니다.


저는 틈만 나면 연구실에서 팔과 다리를 쭉 뻗고, 발가락 하나하나에 힘을 주기도 하고, 관절을 움직이며 스트레칭도 합니다. 몸을 중심에서 바깥으로 밀어내는 기분으로 쭉쭉 뻗기도 합니다. 또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스쿼트도 합니다. 이러한 맨손체조를 5~10분간 하다 보면 몸이 시원하고 이마에 땀까지 배어납니다. 스트레칭은 의자에 앉거나 누워서도 할 수 있으므로, 틈만 나면 해 보면서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을 이완시키도록 하세요.


그 밖에 권하는 것은 팔을 앞뒤로 흔들며 빠르게 걷기입니다. 걸으면서 박수를 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때 하나둘 구령을 붙여가며 씩씩하게 하거나,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는 구호를 외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나는 낫는다!” “그래, 이겨내자!” “나는 치유될 수 있다!” “이 정도 병이야 내가 극복할 수 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등을 외치는 겁니다.


이런 구호들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갖게 하고 용기도 줍니다. 걷고 뛰는 가운데 새로운 힘과 암 극복에 대한 의지가 생겨날 겁니다. 지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몸을 움직여 보십시오.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힘이 날 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병욱 드림
암에 걸리고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나아가, 암을 현명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아미랑과 함께하면 마음의 평안은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