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밥상>
영양에 기분까지 생각한 ‘건강음료’
VOL.201 (화·수·목·금 발행)
2023-04-04

항암치료 중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와 과일의 다양한 식물성 화학물질과 섬유소는 몸속의 불필요한 물질이 잘 배설시키고, 항암제의 독성이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도움을 줍니다.


채소와 과일이 몸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입맛을 잃었거나 오래 씹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채소와 과일을 갈거나 다져서 식사 사이사이에 간식으로 먹을 것을 권장합니다. 여러 가지 음료를 만들어 영양분을 보충하면 기분까지 상쾌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에,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우유나 두유를 함께 넣고 갈면 더욱 좋습니다.


간혹 주변에서 좋다는 말을 듣고 약재 달인 물이나 채소 달인 물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피해야 합니다. 암에 걸린 후 흔하게 먹는 채소류(우엉, 표고버섯 등)로 물을 끓여 먹는 것은 몸에 해를 주지는 않지만 영양상으로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하루 종일 채소 달인 물을 수시로 마시다 보면 속이 더부룩하고 포만감을 줘서 오히려 식사를 제대로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요하겠지만, 텁텁한 채소 달인 물보다는 순수한 물의 형태로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건강음료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채소를 삶아서 활용할 텐데요. 채소를 삶으면 비타민C가 일부 파괴되긴 하겠지만, 먹기에 훨씬 수월하고 식물 활성물질과 영양소도 60% 이상 흡수할 수 있습니다. 채소를 삶아 사용하면 비린 맛이 줄어들고 소화가 잘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단맛이나 새콤한 맛을 내는 과일을 가미합니다. 많은 종류의 재료를 한꺼번에 갈아 먹으면 너무 농축돼 있어서 항암치료 중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욕심내지 말고 한 가지씩 차근차근 따라해 보세요!



생강레몬차(10회분)

생강(100g)과 레몬(150g)은 얇게 저며서 흑설탕(250g)에 절입니다. 15일 정도 숙성시키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 끓는 물(2L)에 숙성시킨 생강레몬차를 타서 조금씩 나눠 마시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생강레몬차의 한 잔 당 열량은 108칼로리입니다.


대추차(10회분)

대추(200g)와 생강(50g)을 얇게 채썹니다. 냄비에 물(2L), 대추, 생강을 넣고 중불에서 30분 정도 끓입니다. 끓인 차에 꿀(150g)을 섞어 조금씩 나눠 마십니다. 대추차 한 잔의 열량은 72칼로리입니다.


단호박라떼

단호박(80g)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썹니다. 냄비에 단호박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물러질 때까지 삶고, 체에 걸러 걸쭉한 퓨레를 만듭니다. 믹서기에 단호박 퓨레와 우유(120mL)를 넣어 곱게 가세요. 기호에 따라 소금과 설탕을 한 꼬집 정도 조금 넣어도 됩니다. 단호박라떼 한 잔의 열량은 136칼로리입니다.


브로콜리키위주스

브로콜리(30g)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잘게 자릅니다. 믹서기에 데친 브로콜리와 골드키위(120g), 생수(100mL)을 넣어 곱게 갈아드세요. 한 잔에 97칼로리입니다.


토마토채소주스

토마토(100g)는 깨끗이 씻어서 꼭지를 떼고 4~5등분합니다. 양배추(15g), 당근(10g), 브로콜리(5g)를 적당한 크기로 썬 후 냄비에 넣고 찝니다. 믹서기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곱게 갑니다. 토마토채소주스의 열량은 25칼로리로 아주 낮습니다.


블루베리요거트

믹서기에 플레인 요거트(50g), 우유(50mL), 블루베리(15g), 아몬드(8g)를 넣어 곱게 갈아 마십니다. 한 잔에 142칼로리의 열량을 냅니다.


/한희준 기자 hj@chosun.com
참고서적=최고의 암 식사 가이드(비타북스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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