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가 바나나를
꼭 먹어야 하는 이유
VOL.190 (화·수·목·금 발행)
2023-03-15

암 환자는 면역력 유지를 위해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데요. 이때, 바나나를 먹어보세요! 입맛은 물론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바나나는 익을수록 면역력 증진 효과가 높습니다. 

2. 비만 관련 암 환자는 덜 익은 바나나를 드셔보세요!

헬스조선DB

암 환자가 바나나를 먹어야 하는 이유

바나나는 암 환자가 간식으로 먹기 좋은 음식입니다. 미국국립연구소에서는 ‘암 환자 식단 가이드’에 바나나를 포함시켰습니다. 입맛이 떨어질 때 간편히 먹기 좋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한 미국종양간호협회는 암 환자가 항암 치료 부작용을 느낄 때 먹기 좋은 식단으로 쌀, 사과 소스, 빵과 함께 바나나를 꼽기도 했습니다.

바나나에 함유된 아미노산 트립토판과 멜라토닌이 기분 개선과 수면 장애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인도네시아 세벨라스마렛대 연구팀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바나나를 14일 동안 섭취시킨 결과, 바나나를 하루 260g씩 먹은 그룹의 수면 장애가 개선됐습니다. 또한 바나나는 비타민B6이 풍부해 ‘행복 물질’로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돕습니다. 바나나를 한 개만 먹어도 우울감 완화는 물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숙성될수록 면역력 증진 효과↑

암 환자는 면역력이 높아야 암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갈색 반점이 생기는 숙성 상태의 바나나를 먹으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종양 괴사 인자와 산화 방지 물질이 풍부합니다. 종양 괴사 인자란 종양을 파괴하는 기능이 있는 성분으로, 비정상적인 세포와 싸우고 암에 대한 면역력을 높입니다. 갈색 반점이 있는 바나나는 백혈구의 힘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2009년 일본 데이쿄대 연구에 따르면 갈색 반점이 있는 바나나가 녹색 바나나보다 백혈구의 힘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8배 더 높았습니다.

이는 면역체계의 핵심인 호중구 수치 증진으로도 이어집니다. 바나나 속 생리활성물질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바나나가 익으면 갈변하는 과정에서 항산화 물질이 생성된다”며 “이로 인해 면역력 향상, 항암 작용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체중 관리 필요하면, 녹색 바나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암 환자라면 약간 덜 익은 바나나를 먹기를 권장합니다. 덜 익은 녹색 바나나는 저항성 전분이 잘 익은 바나나보다 20배 풍부하게 들었습니다. ‘착한 탄수화물’이라 불리는 저항성 전분은 포만감을 줘 체중 유지가 중요한 암 환자에게 좋습니다.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특히 대장암이나 유방암 등을 겪는 환자들에게 저항성 전분 섭취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덜 익은 바나나의 혈당 지수는 30으로 매우 낮아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고기동 교수는 “바나나가 완숙하는 과정에서 녹말이 당으로 변한다”며 “혈당이 높은 암 환자는 잘 익은 바나나 대신 덜 익은 바나나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두 개 이하만 섭취

아무리 좋은 식품이어도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농무부에 따르면 성인 바나나 1일 권장 섭취량은 2개입니다. 바나나 한 개는 100~150kcal로, 권장 섭취량보다 많이 먹으면 비만이나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는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먹기 힘든 암 환자라면 갈아서 셰이크로 먹어도 괜찮습니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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