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예술을 만나면>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 당신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VOL.120 (화·수·목·금 발행)
2022-11-09

암을 진단받고 치료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미술치료는 그 오랜 시간 동안 겪는 충격과 좌절의 감정을 수용의 감정으로 변화시키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줍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입을 모아 “아프기 전에는 몰랐던 것을 알게 됐다”고 말씀하시는데요. 과연 어떤 것을 깨닫는다는 걸까요.


첫 번째는 ‘세상에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은 줄 몰랐다’입니다.
“항암제 맞으려고 대기할 때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 깜짝 놀라곤 해요. 특히 어린 아이들이 투병하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른인 나도 힘내야지 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그 다음은 ‘자연이 참 아름답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창문 밖 하늘의 푸르름, 산책로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 때마다 찾아오는 계절, 그 계절에 맞게 변하는 나뭇잎의 빛깔…. 그동안 늘 내 곁에 있었겠지만, 아프고 나니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보이네요.”


그래서 미술치료 중에는 자연을 그리는 일이 많습니다. 자연의 한 장면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그 벅찬 아름다움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그리더라도 맑은 하늘인지, 비가 오는 하늘인지, 먹구름 가득한 하늘인지, 뭉게구름이 떠있는 하늘인지, 해가 쨍쨍한 대낮의 하늘인지, 해가 지는 노을빛의 하늘인지, 초승달이 반짝이는 밤하늘인지, 보름달이 환한 밤하늘인지 등 상상하고 이야기할 거리는 무척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무, 숲, 바다를 그릴 때에도 왜 그 그림을 그리는지, 그리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무엇인지 등 이야기 나눌 소재가 무궁무진합니다.



나무는 불평하지 않고 무더위, 장마, 태풍, 바람, 폭설을 견뎌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그 자리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켜냅니다. 메마른 땅에서 시들어가던 꽃들은 물 한 모금 뿌려주면 샛노란 빛을 뿜어내며 자신의 가치를 뽐냅니다.


비바람이 지나가듯 암도 지나갑니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연과 같은 힘을 내보세요. 나에게 주어진 암이라는 사건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치료를 끝까지 견뎌내면, 결국에는 자연을 보며 느꼈던 경이로움을 자신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빛나는 꽃을 피울 것입니다. 그리고는 스스로에게 ‘대단하다’고 칭찬하게 되겠지요.


오늘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자연을 그려보면 좋겠습니다. 늘 우리 곁에서 자신의 환경을 이겨내고 있는 풀이나 나무고 좋고 하늘도 좋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환경에 순종하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내는 자연의 섭리에 감탄해보세요. 그리고 그런 자연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김태은 드림
암에 걸리고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나아가, 암을 현명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아미랑과 함께하면 마음의 평안은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