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완치 후 담배?
간접흡연도 안 됩니다
VOL.76 (화·수·목·금 발행)
2022-08-23

한 번 암에 걸렸지만, 완치돼 행복하게 살아가는 암 경험자들이 많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국내에만 200만 명이 넘는 암 경험자가 있는데요. 암과 이별했다고 안심해 담배를 손에 쥐었다가는 큰 일 납니다. 2차암(처음 생긴 암과 무관하게 새로 생긴 암) 발병 위험이 아주 높아집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 진단 후 흡연 지속하는 사람 많습니다.

2. 2차암 막으려면 간접흡연도 피하세요.


흡연하는 암 경험자, 2차암 위험

암 치료의 발달로 암환자의 70%가 5년 이상 생존합니다. 이들에게 또 암이 생길 위험은 같은 연령대의 암 병력이 없는 사람이 암에 걸릴 위험에 비해 2.3배로 높습니다(국립암센터 통계). 안 그래도 암 위험이 큰데, 여기에 흡연까지 하면 그 수치는 더 오릅니다. 흡연하는 남성 암 경험자는 흡연하지 않는 암 경험자보다 2차암 발생률이 두 배로 높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암도 속수무책인 담배

그런데, 암에 걸린 사람이 정말로 담배를 피울까요? 국내 통계를 보면, 안타깝지만 적지 않습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에서 2010~2022년까지 12년간 2차암을 진단받은 544명을 분석했습니다. 이들의 흡연력을 조사했더니, 51%가 암을 처음 진단받은 후에도 담배를 계속 피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자는 평균 나이 65세에 2차암이 발병했으며, 이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한 갑씩 약 37년간 흡연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과의 확실한 이별 위해선 금연을

담배는 암 생존율에 영향을 줍니다.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받을 때의 부작용 위험을 높이고, 수술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상처 부위가 아무는 속도를 더디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암 완치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암을 진단받기 전에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한 암환자는 흡연하지 않았던 환자보다 사망률이 31%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폐암, 간암, 췌장암의 경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사망위험이 최대 75% 높습니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이미 담배를 피운 적 있거나, 지금 피우고 있더라도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지금이라도 담배를 끊으면 2차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금연 의지가 중요하지만 주변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전국 금연치료지정병원에서는 3개월씩 금연 진료를 해주고, 관련 의약품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건강검진도 주기적으로 받으세요. 2차암 역시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최지우 헬스조선 인턴기자
암에 걸리고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나아가, 암을 현명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아미랑과 함께하면 마음의 평안은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