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시 올 코로나19… 백신만큼 절실한 '공존의 지혜'

입력 2020.10.16 17:11

미국 전염병 권위자, "코로나19 풍토병 될 것"

전 세계 코로나 지도 그래픽
코로나19가 매년 재유행하는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긋지긋한 코로나19가 매년 다시 돌아온다면 어떨까. 코로나19는 '풍토병'이 되리라 추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풍토병이란 특정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지속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역시 온대지방에서 겨울마다 유행하는 계절성 풍토병이다. 매년 인플루엔자(독감)가 재유행하듯, 코로나19도 매년 재유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류는 평생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야 하는 걸까. 최근 코로나가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완전 종식 어려운 코로나19, 겨울마다 돌아올 것
WHO 보건긴급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지난 5월 언론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으며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미국 최고 권위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에 관련 연구가 게재됐다. 미국 컬럼비아 메일맨 공중보건대 연구진은 코로니19 확진자의 혈청을 분석해 감염이나 백신을 통한 면역이 1년 이내에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뮬레이션하면, 코로나19 감염증은 매년 유행할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다.

연구를 진행한 제프리 샤먼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특히 코로나19는 면역력이 낮아지고,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겨울 동안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전 세계 대부분의 인구에게 매우 효과적인 백신을 투약한다는 전제가 추가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샤먼 교수는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전염병 발생을 모델링 분야의 선도적인 권위자다. 샤먼 교수는 "재감염으로 인해 증상의 심각도가 변할 위험이 있는지, 전염성을 얼마나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변이' 심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려면?
대부분 사라진 사스(SARS)나 메르스(MERS)그리고 반면에 여전히 남아있는 감기, 인플루엔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변이'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수백여 개에 이르며, 이들 유형 또한 전파되며 시시각각 변한다. 인플루엔자도 유형이 다양하다. 변이가 심할수록 전파를 막기가 어려워 재유행 위험이 커진다. 코로나19 또한 사스보다 변이가 왕성하고, 생성력도 3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영국 케임브릿지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형태를 바꾸면서 다양한 지역 주민에게 적응한다.

인류는 평생 코로나 감염의 우려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걸까. 다행히 희망을 걸어볼 여지는 있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종류인 사스나 메르스 역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감염 경로를 줄여나가며 종식 선언을 했다. 백신을 만들기 어렵다면 치료제를 만들어 무섭지 않은 병으로 바꿀 수도 있다. 신종플루는 치료약 타미플루가 개발되며 치사율이 낮아졌다. 인류가 코로나19와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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