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 없는 여성도 '정기적 산부인과 검진' 필요한 까닭

입력 2020.10.16 16:02

배 아파하는 모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직도 산부인과는 성경험이 있는 여성만 가는 곳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성경험 여부와 관계 없이 여성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게 안전하다.

여의도 어니스트여성의원 조혜진 원장은 “최근 여성의 결혼 연령이 많이 늦추어진 만큼, 미혼 여성, 비혼여성들이 부인과 정기검진을 보다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첫 출산을 했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산부인과를 찾았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한국 여성이 처음 결혼하는 평균 나이는 30.59세였고, 2018년 첫 출산 여성의 평균 연령은 31.9세가 됐다. 여성이 성인이 된 후 10년 이상 지나야 결혼과 첫 출산을 하는 만큼, 여성 질환을 미혼기간에 제때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질염이 골반염으로 악화되거나,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같은 자궁 질환이 생기고 방치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궁암은 자궁경부암이지만, 성경험과 무관하게 발병하는 자궁내막암 환자가 젊은 연령대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15년 1만877명에서 2019년 1만7865명으로 4년 새 64.2% 증가했다. 20대 환자는 2015년 145명에서 2019년 403명으로 약 2.8배 늘었고, 30대 환자는 2015년 799명에서 2019년 1529명으로 약 1.9배 증가했다. 

조혜진 원장은 “최근 진료실에서 자궁내막 병변 환자를 전보다 자주 발견하게 된다”며 "성경험이 없는 여성이라도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졌거나, 생리주기와 무관한 하혈,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고 생리통이 심한 경우, 질 분비물이 늘고 색과 냄새가 달라진 경우 반드시 여성의원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험이 없는 여성이 자궁이나 난소 관련 질환 의심 증상이 생길 때에는 성경험이 없음을 진료 전 미리 밝히면 복부 초음파로 검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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