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남성 생식능력도 공격… 한 달 만에 정자수 '절반'"

입력 2020.10.08 14:06

남성 사진
코로나19에 걸린 남성은 정자 수가 줄고 정자 운동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에 걸린 남성은 생식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Sheba Medical Center)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남성 환자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들은 감염된 지 약 한 달 만에 정자 수와 정자 운동성이 절반으로 줄었다. 정자 운동성은 정자가 난자를 향해 헤엄쳐 가는 유영 기능이다. 중증 환자가 아닌 경증 환자도 정자의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남성 12명을 분석한 결과, 정자의 13%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할 때 쓰는 ACE-2 수용체가 고환의 ‘세르톨리 세포(Sertoli cell)’와 ‘라이디히 세포(Leydig cell)’에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르톨리 세포는 정자가 성숙하도록 돕고 라이디히 세포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만든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르톨리 세포와 라이디히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하면 불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댄 아데르카 박사는 “정자가 성숙하는 데는 70~75일이 걸리기 때문에 코로나19에서 회복돼도 2개월 반 정도는 정자의 생식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손상된 정자의 기능이 회복되는지 영구적인지는 아직 알 수 없어서 환자들이 회복한 후 6개월과 1년 차에 다시 검사해서 정자의 기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이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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