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전립선비대증‘ 진단한다… 분당서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

입력 2020.08.05 10:17

애플리케이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앞으로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해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이 애플리케이션 '소리로 아는 배뇨건강 proudP'를 개발했다.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좁아지면서 '전립선비대증'이 생긴다. 40세 이상 남성 38% 정도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앓을 정도로 흔하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누르면 소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줄기가 약해질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을 수 없어 소변 보는 횟수가 증가하며,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은 소변 흐름을 측정하는 '요속검사'로 진단하게 된다. 소변의 속도, 배출된 소변의 양, 소변을 보는데 걸린 시간을 종합해 방광, 전립선, 요도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하지만 요속검사는 병원에 방문해야 하고, 측정 과정이 불편하며, 심리적 불쾌감도 발생한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이상철 교수팀은 스마트폰으로 간단하면서도 주기적으로 소변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소변의 속도를 측정하려면 변기에서 1미터 거리에 스마트폰 마이크 방향이 변기를 향하도록 놓는다. 그리고 '측정하기' 버튼을 누르고 양변기의 물 가운데를 향해 편안하게 소변을 보면 된다.

소변을 다 보게 되면 최대요속이 측정돼 ▲Weak(Qmax ≤ 15ml/s), ▲Good(Qmax 15-25ml/s), ▲Strong(Qmax > 25ml/s)과 같은 측정결과가 나타난다. 최대요속이란 소변이 제일 셀 때의 속도를 말하는데, 정상인은 20~25ml/s사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15ml/s 이하로 나타난다.

150ml 이상의 배뇨량을 기준으로 적어도 2번 이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므로, 배뇨량이 150ml 이하인 경우에는 '배뇨량이 적다'는 메시지가 안내 되기도 한다.

이번에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은 배뇨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전립선비대증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용 앱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상철 교수는 "소변 소리에 대한 인공지능 음향 분석 기술과 소변의 속도와 양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병원에서 시행되는 요속검사와 약 90% 정도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