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약] 7월 이후 복제약 쏟아진다는데… 올해엔 하반기라도 '금연 결심'을

입력 2020.05.29 09:10

금연치료제의 원리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작심삼일의 연초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수난의 시절에도 금연하지 못한 이들이 다시 '결행'을 다짐해봄직한 날이다. 전문가들은 금연치료제를 권한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는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땐 3~5%만 성공하지만, 치료제를 먹으면 성공률이 급증한다"고 했다. 그런데 금연치료제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바레니클린 계열과 부프로피온 계열로 나뉘는데, 원리가 전혀 다르다.

◇니코틴 들어갈 자리 꿰차

금연치료제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우리 몸에는 담배를 통해 들어온 니코틴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있다. 니코틴은 '알파-4베타-2 니코틴 아세틸콜린' 수용체와 합체하는 방식으로 몸에 흡수된다. 수용체의 니코틴 자리를 다른 무엇인가가 선점하면 니코틴은 '실직' 상태가 된다. 바레니클린 성분(한국화이자제약 챔픽스)의 금연 유도 원리다. 이기헌 교수는 "담배를 피워도 맛을 모르고, 연기도 역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도파민으로 대신 '중독' 시켜

부프로피온 계열(GSK 웰부트린, 한미약품 니코피온)은 담배가 필요 없는 상황을 만든다. 중독성을 유발하는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흡연하지 않아도 기분을 좋게 하는 기전이다. 이기헌 교수는 "바레니클린으로 금연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은 부프로피온으로 치료를 시도한다"며 "금단 증상이 심할 경우도 부프로피온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연치료제 시장은 약 253억원 규모(아이큐비아 집계). 80%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바레니클린 성분의 물질특허가 한달 남짓 후인 7월 20일 만료되면서 제네릭(복제약)이 쏟아질 전망이다. 바레니클린 제네릭 중 허가받은 품목만 현재 41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