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우울하고 걱정되고… '코로나 블루' 극복하려면?

입력 2020.03.24 10:08

우울해 하는 여성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려면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로나19'와 우울을 상징하는 '블루'가 합쳐진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는 "괜히 열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작은 증상에도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하는 건강 염려, 불안, 불면, 내가 감염되면 격리되거나 비난받을 지 모른다는 걱정 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반응은 충격의 원인이 없어지면 사라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장기로 이어져 2차적 정서불안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려면 자신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게 좋다. 적극적인 손 씻기, 코와 입에 손 대지 않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있다. 석정호 교수는 "더불어 감염의 공포를 잊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시간을 비롯해 일상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서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지만 좁은 실내공간에서 하는 운동보다는 넓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을 하면서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좋다. 음악, 미술, 독서, 영화감상, 좋은 사람들과의 통화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 좋은 기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을 하며 기분을 즐겁게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 도움이 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도 주의해야 한다. 재난상황에서는 가짜뉴스에 더 과민해진다. 석정호 교수는 "앞이 잘 보이는 낮 시간에 운전하는 것보다 어둡거나 안개가 자욱한 상황에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집중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며 "이럴 때는 작은 자극에도 위험을 크게 느끼고 부정적인 예상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가짜뉴스가 아니더라도 매일 쏟아지는 관련 뉴스가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는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뉴스를 보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계획이나 준비 없이 계속 충격적인 소식이나 장면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지금 상황에 더 불안해 할 수 있다.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몸이 아프거나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밤에 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다시 가리지 못하게 되거나 고집이 세지고 사소한 것에 불평이나 불만이 늘어나는 식이다. 석정호 교수는 "아이가 떼를 쓰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물어보더라도 침착하고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태도로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며 "아이에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말문을 아예 닫아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