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세정제' 매일 쓴다고? 정상 세균 방해해 질염 더 생길수도

입력 2020.03.10 08:59

질염 자주 재발하면 스케일링을

최근 드러그 스토어에 '질 세정제'가 출시되면서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의 여성청결제 제품과 달리 질 내부를 직접 세척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질염 예방 효과가 있지만,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질 세정제는 주로 약산성의 유산균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평상시 질 분비물이 많은 여성이 사용하면 질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매일 사용하면 질 내부의 정상 세균 활동까지 방해할 수 있어, 일주일에 2~3번 만 사용하는 게 적당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질 세정제에 들어간 첨가물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몸이 예민하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질이 붓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한다.

한편 생리 중에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여성이 있는데, 이는 권하지 않는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산부인과 상재홍 교수는 "생리 중에는 질 환경이 약알칼리성으로 변하게 된다"며 "이때 약산성인 질 세정제를 사용하면 질 내부 환경을 무너뜨려 오히려 질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질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산부인과에서 '질 스케일링'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질 스케일링은 의사가 직접 질 내부를 눈으로 보면서 질 주름 사이사이를 꼼꼼히 세척하는 치료 방법이다. 상재홍 교수는 "질 스케일링 치료 역시 질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질염이 없는 데도 분비물 냄새가 심해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 환자에게만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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