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질염 유발 '질이완증' 정확히 측정하려면

입력 2020.02.20 11:38

배 감싸쥔 사람
요실금, 잦은 질염, 성기능 장애 등은 질이완증 때문에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면서 요실금, 질염, 성기능 장애가 심해졌다면 질이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질 직경은 사춘기 이후 성장이 완료됐을 때 2~2.5cm 이지만, 임신과 출산, 노화를 겪으면서 중년이 되면 4~4.5cm로 늘어난다. 이로 인해 소변이 생거나 질염 염증이 잦아지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의도 어니스트여성의원 조혜진 원장은 "이 중에서도 여성 요실금은 활동 반경을 좁히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려 삶의 질을 크게 악화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넓어진 질을 좁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치료를 시작하기 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조혜진 원장은 "요역동학 검사 등을 통해 요실금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되면, 의료보험 혜택을 받으며 산부인과에서 요실금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역동학 검사는 카테터(얇은 관)를 꽂아 식염수를 주입하는 방식의 검사여서 매우 불편하고, 검사 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조혜진 원장은 "최근에는 5분 가량의 짧은 시간 내에 질압을 측정하고 바이오 피드백 요실금 치료를 질압 수준에 맞춰 시행 가능한 장비가 나왔다"며 "이로 인해 요역동학 검사에 대한 환자의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조혜진 원장은 "질압이 20mmHg 정도는 돼야 요실금이 예방되는 것은 물론 성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다"며 "이완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케겔운동만으로도 상태가 나아질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하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벼운 이완증에는 바이오피드백 치료, 비비브 같은 질레이저 시술이 효과적이고, 골반근육이 함께 이완되는 등 질 근육 처짐의 정도가 심하다면 질축소성형 같은 여성성형 수술을 시행해야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이완 정도가 비슷하다면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마취, 절개, 봉합 등 수술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원한다면 고주파 레이저 시술을 고려한다.

조혜진 원장은 "모든 치료법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전문의로부터 정확하게 진단받고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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