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 생각보다 오래 가네… '역류성 인후두염' 의심

입력 2020.01.15 10:26

목 아파하는 여성
목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역류성 인후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 감기인 줄 알았는데 증상이 2~3주 이내에 낫지 않으면 역류성 인후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올라오면서 인두와 후두를 자극해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위 내용물 속 위산은 강한 산성이어서 점막에 큰 자극을 가할 수 있다. 흔히 알려진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까지만 역류하는 것인 반면 역류성 인후두염은 목 구멍 근처에 있는 인두와 후두까지 더 높이 도달하는 것이다. 인두와 후두는 공기가 이동하는 호흡기관 중 하나다. 인두는 음식물의 이동 통로가 되기도 하고 후두는 삼킨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소리를 내는 발성기관의 역할도 담당한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주재우 교수는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기침이나 목 통증이 생기고 목소리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 마른 기침, 쉰 목소리, 따끔거리는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주재우 교수는 "목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이 바이러스·세균이나 주변 환경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감기와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다"며 "증상이 2~3주 이내에 낫지 않으면 후두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법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재우 교수는 “역류성 인후두염을 방치하면 만성 인후두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류성 인후두염을 완화하려면 평소 과식을 삼가고 카페인이 많은 커피, 탄산음료,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술을 자제해야 한다. 식사 후 바로 눕지 말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주재우 교수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운동은 복압이 높아져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위산분비를 줄이는 약을 복용, 역류로 인한 자극을 완화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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