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인 줄 알았는데… 목 신경 눌린 '경추척수증'?

입력 2019.12.19 11:06

목 아파하는 남성 뒷모습
목 주변 통증, 저림과 함께 팔을 움직임에 어려움이 느껴지면 경추척수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모(42)씨는 얼마 전부터 목 주변이 아프고 저린 증상이 다리까지 내려와 걷다가 갑자기 힘이 풀려 주저앉는 증상이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로 걷기도 어려워진 서씨는 병원을 찾았고 '경추척수증' 진단을 받았다.

경수척수증은 목뼈(경추) 부근 척수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다. 척수는 등을 따라 목부터 꼬리뼈까지 이어져 있는 중추신경이다.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임상윤 원장은 "경추척수증은 디스크 돌출 등으로 척수가 지나가는 관이 좁아지져 발생한다"며 "증상이 뇌졸중과 비슷해 뇌졸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나 인대가 커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 척추관을 누르는 게 원인이다. 발병 초기에는 목과 어깨 부위 통증이 발생하고 팔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옷 입을 때 작은 단추 채우기가 예전같지 않게 어렵고, 똑바로 걷기 힘들고, 손을 완전히 폈다가 쥐는 동작을 빨리 할 수 없고 그 속도가 점점 느려지면 경추척수증에 의한 마비가 진행된 것일 수 있어 병원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임상윤 원장은 "치료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하반신 마비 등으로 악화되면서 걸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경추척수증 치료법은 척수 신경을 압박하는 경추의 위치, 신경이 압박 받는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신경이 압박받는 부위가 넓지 않으면 신경 압박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을, 압박 범위가 넓으면 목 뒤쪽으로 신경관을 넓히는 시술을 진행한다. 임 원장은 "평소에는 고개 숙이는 동작을 피하고 목과 어깨를 곧게 펴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잠잘 때는 엎드려 자는 자세를 삼가라"고 말했다. 베개 높이가 너무 높은 것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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