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후… 목도리·모자로 저체온 막아야

입력 2019.12.10 09:04

[연말 술자리 건강 2題] 체온 상승 일시적… 추위에 더 취약

추운 날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오히려 체온이 더 떨어질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지면 심뇌혈관질환 같은 치명적인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

술은 체내 흡수가 잘되고 열량이 1g당 7㎉로 높다. 술을 마시면 빠르게 들어온 열량을 소비하기 위해 우리 몸은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여기에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혈액 순환도 빨라지면서 체온이 순간적으로 올라간다. 그러나 이러한 몸의 변화는 1시간도 지속되지 않는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외과 신동성 교수는 "알코올 체온 상승 효과가 떨어지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며 "혈관과 모공이 확장된 상태가 유지돼 평소보다 추위에 더 취약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음주로 혈관이 확장됐다가, 추위로 인해 갑자기 축소되면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신동성 교수는 "이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라면 더 위험하다"며 "겨울에는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할 때는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목도리나 모자를 착용해 체온을 뺏기기 쉬운 목이나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