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암 발견하려면 '자가검진' 습관 들여야

입력 2019.12.03 09:03

평소 고환 경도·모양·부피 살펴야
드물지만 젊은 男 암환자에 많아

남성들은 소변을 볼 때 '고환(睾丸)'까지 만지는 습관을 들이자. 번거롭지만 고환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이다.

고환암은 전체 남성 암 중 약 1%를 차지할 정도로 드문 질병이다. 하지만 15~35세 남성 암환자에서는 발생률이 대장암에 이어 5위에 이른다.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문두건 교수는 "20대가 37.2%로 가장 많고 30대, 40대 순이며, 50대 이상에서도 진단된다"고 말했다.

고환암은 통증 같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질환이 잘 알려지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발견이 늦으면 림프절을 통해 암세포가 폐 등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다.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정현 교수는 "가족 중에 고환암이 있으면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소아 때 고환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잠복고환' 병력이 있으면 고환암 고위험군이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환암을 발견하려면 여성이 유방암 자가검진을 하듯 자주 고환을 만지는 게 권장된다. 이때 평소와 달리 뭔가 만져지거나 딱딱하다면 고환암을 의심해야 한다. 소변을 볼 때 고환까지 살피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문두건 교수는 "고환은 원래 한쪽이 조금 더 크지만, 고환암이 생기면 양쪽 크기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며 "만질 때는 고환의 ▲경도(딱딱한 정도) ▲모양 ▲부피 3가지를 중점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환암이 발생했다면 발생한 부위 1곳을 잘라낸 다음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만, 자연임신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정현 교수는 "고환은 하나만 있어도 정자 생성 등 제 기능을 하는 데 무리가 없지만 항암치료를 받다 보면 정자가 없어져 자연임신이 힘들어진다"며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는 만큼, 고환 절제술 후 항암치료 전에 정자를 정자은행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