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 막바지 궁금증 8가지, 가정의학과 교수가 답했다

입력 2019.11.11 15:17

오한진 교수 프로필
수능 날에는 평소에 먹던 음식을 점심 도시락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단,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한다.​/사진=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올해도 역시나 '수능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당일 최저 기온이 영하로 예측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갑자기 떨어지는 기온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긴장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건강 관련 궁금증이 많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가 수험생이 궁금해할 법한 8가지 질문에 답했다.

Q1. 추위 대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너무 춥거나, 반대로 더우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 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을 입는 게 좋다. 그래야 체감 온도 변화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험장에 들어서면 공기가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때는 가장 바깥에 입었던 외투만 벗고 조금씩 기온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2교시 이후 점심시간에는 옷차림을 조금 더 가볍게 한다. 4교시 이후 기온이 다시 내려가면 옷을 다시 갖춰 입는 식이다.

Q2. 체온 유지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추천한다면?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있다. 다만 녹차나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방광을 자극해 화장실에 자주 가게 할 수 있어 주의한다. 또 사람은 목이 차가우면 추위를 더 많이 느낀다. 스카프나 목도리 등으로 목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이 좋다.

Q3. 감기 걸리면 바로 약 먹어도 될까?

감기약 중에는 졸음 유발 성분이 포함된 것들이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감기에 걸렸다면, 감기약은 전문의와의 상담 하에 처방받는 것이 좋다. 시험 전날 혹은 전전날 감기 기운을 모조리 떨쳐버리고자 다량의 약을 복용하는 것은 삼간다. 시험을 치르는 도중 갑작스럽게 감기 기운이 느껴지면, 체온 유지에 더욱 신경을 써서 마지막 교시까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Q4. 긴장성 두통이 있어 약을 처방 받았는데, 수능 당일에 먹어도 될까?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을 위한 핵심 포인트는 ‘어제와 같은 오늘’이다. 색다른 것, 더 좋아질 것 같은 것은 아예 안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긴장성 두통으로 수능 훨씬 이전부터 병원에 여러 번 다녀왔고, ‘내가 이럴 때 이 약을 먹으면 편해지더라’ 하는 약을 찾았다면 그것은 미리 먹고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약을 수능 당일에 처음 먹으면 복용 후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피할 것을 권한다.

Q5. 점심 도시락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가?

먹지 않던 특정 음식을 준비하기 보다는 수험생이 평소 즐겨먹던 음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저마다 씹기 편하고 소화가 잘 되던 음식들이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맵고 자극적이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건 삼간다. 또 음식이 차면 먹고 체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보온이 잘 되는 도시락 용기를 준비한다.

Q6.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긴장이 심한데, 어떻게 대처하나?

수능 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고들 한다. 이런 경우에는 손발을 빠른 속도로 자꾸 움직이거나 지문 내용을 시험지에 옮겨 적어보는 방법 등으로 긴장을 풀어나가도록 한다. 또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평소와 같은 오늘’이라고 지속적으로 상기시킨다.

Q7. 의자에 앉아있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

등을 의자 등받이에 바짝 붙여 앉는 것이 좋다. 등을 붙여서 앉지 않으면 허리가 굽어지는데, 그러면 전신으로 피로가 계속 몰려온다. 의자를 책상 앞으로 바짝 끌어앉으면 등뿐 아니라 앉은 자세가 전반적으로 편안해진다. 자세가 편안하면 집중력도 향상된다.

Q8. 마지막으로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막바지 효율을 높이고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안한 마음에 밤 새워 공부하지 않도록 한다. 또 시험 자체에 너무 부담 갖지 않았으면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인생의 첫 관문이라고들 하지만, 이 같은 의미 부여는 수험생들에게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끝까지 자신감을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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