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감소하면 뇌 쪼그라든다"

입력 2019.10.04 11:38

주머니에 돈 찬 사람과 비어있는 사람
소득이 감소하면 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득 감소가 뇌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은 23~35세 성인 32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년 동안 3~5년마다 자신의 소득을 보고했다. 20년 후 참가자들은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기억력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소득이 25% 이상 하락한 사람은 소득 감소가 없었던 사람보다 뇌 부피가 감소했다. 이들은 기억력 검사에서도 2.8%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1년 노화로 평균 0.53%의 점수가 낮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약 5년 치 노화가 진행된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득 분위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지는 이유는 복합적이라고 말한다. 저소득층은 고소득층보다 흡연, 운동 부족, 나쁜 식습관 같은 위험요인을 가질 확률이 높고, 질병에 대한 치료나 예방 조치를 받지 못할 수 있어 건강이 악화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수입이 증가하면 건강 관리를 더 잘한다는 미국의 연구도 있다.

연구를 주도한 레슬리 그라셋 박사는 "소득이 낮거나 불안정하면 여러 질병을 관리하기 어려워 뇌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소득 감소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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