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간호·감염 등 13개 분야 통과… "의료 서비스 質, 세계적 수준 자부"

입력 2019.09.18 09:51

국내 비뇨기과 의원 최초 'JCI 인증' 프라우드비뇨기과

국내 JCI 인증 의료기관 24곳 불과
지속적 발전·환자 안전 위해 획득… 기록 관리·모니터링 시스템 다 바꿔

수술 全 과정 상세히 설명하고 녹화
4중 차단문·에어샤워 등 첨단 장비 '노터치 테크닉' 수술로 감염률 낮춰

프라우드비뇨기과
프라우드비뇨기과 황인성 원장은 “비뇨기과 수술 시 환자 안전성을 높이는 등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까다롭기로 소문난미국 국제의료평가위원회 주관 JCI 인증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프라우드비뇨기과는 우리나라 비뇨기과 의원 중 최초로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국제의료평가위원회 주관 JCI 인증은 병원 의료 서비스의 질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알리는 '상패'와 같다. 까다로운 심사위원들이수술, 간호, 감염 관리 등 13개 분야를 꼼꼼히 점검하고, 여기서 모든 항목을 통과해야 한다.

프라우드비뇨기과 황인성 원장은 "국내에는 의료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거나 관리하는 제도가 없어 병원이 발전하지 않고 정체됐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에 국제 기준인 JCI 인증을 획득하자고 병원 전 직원이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세계 기준 JCI, 자발적으로 획득

우리나라에서 JCI 인증은 종합·대학병원들만이 받는 제도로 알려졌다. 인증을 획득하려면 국제 기준에 맞는 인력, 시설,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높은 기준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JCI 인증 의료기관은 24곳에 불과하다. 프라우드비뇨기과 이지용 원장은 "우리 병원도 1년 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JCI 인증을 획득했다"며 "준비가 힘들었던 만큼 병원 수준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진이 의사 면허만 따면 이후에는 필요한 자격증이나 검증제도가 없다. 이에 작은 의료기관의 의사는 별다른 노력이 없어도 진료를 계속할 수 있고 최신 의학 추세를 모를 수도 있다. 안전이나 감염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칫 의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JCI 인증을 획득한 병원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프라우드비뇨기과 구진모 원장은 "JCI는 병원 정보를 정기적으로 보내라고 요구하고 의료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자격증 획득을 강조한다"며 "우리 병원 의료진은 이번 인증을 준비하면서 프로포폴 관리 자격증과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추가로 따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JCI 인증을 획득한 병원은 선진국 기준으로 치료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병원 입구부터 출구까지 '재설계'

JCI 인증을 위해 프라우드비뇨기과는 병원을 재정비했다. 이지용 원장은 "한 장의 서류뿐 아니라 병원 직원 한 명도 평가 대상"이라며 "의무기록 관리 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고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재정비하는 등 병원을 처음부터 다시 잡았다"고 말했다.

프라우드비뇨기과가 가장 힘쓴 점은 '환자 안전 관리'다. 환자가 사전에 복용하는 약물과 수술 이력, 혈액·소변 검사 결과를 꼼꼼히 확인한다. 수술이 결정되면 의료진이 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CCTV로 녹화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다. 황인성 원장은 "수술 중에는 10분마다 혈압·산소포화도 등 환자 상태를 측정, 기록한다"며 "환자들도 더 안심하고 수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감염 관리도 각별히 신경 쓴다. 수술 덮개는 한 번 사용하면 모두 버리고 수술실 내부와 수술 도구를 하루 2회 이상 살균·점검해 감염 가능성을 없앤다. 이지용 원장은 "수술실 내·외부에 4중 안전 차단문과 에어샤워, UV 살균시스템 등 첨단 장비도 설치했다"고 말했다.

수술도 감염 문제를 최대한 고려해 진행한다. 음경 보형물을 삽입할 때 적용되는 '노터치 테크닉'이 대표적이다. 노터치 테크닉은 수술 부위나 기구에 손을 대지 않고 수술해 감염률을 최대한 낮춘 방법이다. 구진모 원장은 "발기부전 수술(음경 보형물 삽입술)은 감염률이 1~2%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 중 환자 피부 노출과 접촉 횟수와 부위를 최소화해 시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회사로부터 '교육 의사'로 선정된 구진모 원장은 노터치 테크닉 개량법인 '모디파이드 노터치 테크닉'을 개발하는 등 안전한 발기부전 수술법을 알리고 있다.

프라우드비뇨기과에서는 치료 후에도 담당 간호사가 배정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황인성 원장은 "전 직원이 남성인만큼 편하게 상담할 수 있고 1년간 정기 검진 등 추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문제가 생기면 재수술까지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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