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맞이 요리하다가 '화상' 입었을 때 대처법

입력 2019.09.12 07:00

화상 난 팔에 연고 바르는 모습
피부를 기름에 데었을 때는 기름기를 수건으로 빨리 닦은 후 시원한 물로 열을 식히는 게 중요하다./사진=헬스조선 DB

추석에는 음식을 조리하는 어른뿐 아니라, 주변에 있던 아이까지 화상을 입는 사례가 늘어나 주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추석 연휴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접수된 진료는 약 23만 건으로 하루 평균 2만3000건에 달했다. 추석 당일과 다음 날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았는데, 평일 환자 수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응급실을 찾는 이유 중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중 불에 데는 등 '화상(火傷)'으로 인한 사고가 평소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나 392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화상 원인으로는 탕국물, 뜨거운 물, 커피 등으로 인한 열탕 화상이 가장 많고, 전기 그릴, 뜨거운 음식, 냄비, 프라이팬 등에 피부가 닿아 발생하는 접촉 화상도 적지 않았다. 기름이 피부에 튀어 화상을 입는 주부도 많은데, 음식 속 수분으로 인해 기름이 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이나 식혜, 수정과 등을 끓인 큰 냄비를 베란다 등에 둘 때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뜨거운 국이 든 냄비나 솥에 빠지면 빨리 일어나지 못해 화상의 깊이가 깊고 넓은 중증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을 입었다면 시원한 물로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첫 번째로 필요한 응급처치이다. ​베스티안 서울병원 화상센터 이누가 과장은 "특히 기름은 물과 달리 점성이 높아, 피부 표면에 달라붙어 잘 제거되지 않고 화기가 깊게 전달되어 피부의 진피층까지 손상될 수 있다”며 “기름에 데었을 때는 우선 기름기를 수건으로 빨리 닦은 후 시원한 물로 응급처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옷 위에 뜨거운 물이나 음료를 쏟아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옷을 입은 채로 흐르는 시원한 물에 식혀준 뒤 가위로 옷을 제거한다.

화상으로 인해 발생한 수포(물집)는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 임의로 터트리거나 벗겨내서는 안 된다. 상처 부위에 알코올 같은 자극성 소독제 및 감자, 얼음 등을 문지르는 등의 민간요법은 삼간다. 얼음을 사용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해 피가 잘 돌지 못하고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이누가 과장은 "자가 치료 등으로 화상 상처를 더 악화시키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