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경험있는 노인, '뇌졸중' 발병 위험 높다

입력 2019.08.20 09:04

수술 후 혈액에 염증 변화 때문

65세 이상 노인이 수술을 받으면 향후 뇌졸중이나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이 9개 나라 12개 센터의 65세 이상 노인 1114명을 대상으로 수술(심장 수술 제외) 후 9일 내 MRI를 찍었다. 그 결과 7%에서 '숨겨진 뇌졸중(Covert stroke)'이 있었다. 숨겨진 뇌졸중이란 마비 등의 뇌졸중 증상은 없지만 MRI상에서 뇌혈관이 막혀있는 등 뇌졸중 소견이 있는 상태다. 이들을 1년간 추적한 결과, 숨겨진 뇌졸중이 있는 노인이 정상 노인에 비해 '명백한 뇌졸중(Overt stroke)'이 발병할 위험이 4.13배,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1.98배로 높았다. 섬망 위험은 2.24배였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는 "수술을 하면 혈액에 다양한 염증성 변화가 생기고, 뇌경색 유발 위험이 높은 부정맥이 드러날 수 있다"며 "출혈로 혈압이 떨어지는 등 수술로 인한 여러 변화가 뇌졸중까지 이어지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오경미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은 만성질환 약을 끊으면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효석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수술 전 뇌 혈관 상태를 인지해야 한다"며 "뇌졸중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부정맥이 있다면 협진 등을 통해 수술 전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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