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도 일 걱정이 많나요? '이 병' 의심하세요

입력 2019.08.13 10:30

일 하다 쓰러진 남성 사진
일이 사람보다 우선이 된다면, 일중독증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일에 대한 적절한 동기부여는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이 사람보다 우선이 된다면, 일중독증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흔히 '워커홀릭'이라고도 불리는 일중독증은 성취 지향적이고, 완벽주의적이며, 강박적이고, 경쟁적인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일 자체가 즐거워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박적 욕구에 복종해 일을 하도록 내몰리는 것이다.

일중독증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행위(일)를 스스로 제어하지 못 하는 행동조절 장애의 한 종류다. 일만 해오던 사람이 갑자기 일을 안 하면 까닭 없이 두렵고 초조해지는 것을 느끼는 것이 기본적인 증상이다. 심지어 일에 대한 금단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가족이나 친구 관계도 망가져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식사와 수면 등 생리적 욕구마저 저하된다. 심한 경우 과로사나 과로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을 좇다가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일중독자는 그 일이 중요하므로 자신이 아주 중요하게 취급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더욱 중요한 의무로부터 도망치기 위함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일중독증에서 벗어나려면, 일하는 시간과 그 밖의 여가 시간을 확실히 구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일과 관련된 인간관계 이외에 친지와 친구들과 자주 만나 터놓고 이야기하는 기회를 만들거나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좋다. 혼자서 극복하기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일중독증 자가진단법

아래 항목 중 8개 이상 해당한다면 일중독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퇴근 후에도 일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일이 너무 많아서 휴가는 엄두도 못 낸다.
-아무리 늦게 잠들어도 아침에는 일찍 일어난다.
-일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는 안절부절못한다.
-경쟁심이 강하고 일에 승부를 건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일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
-언제 어디서나 일할 자세와 준비가 돼 있다.
-직장에서 혼자 점심을 먹을 때 서류 등을 보려고 한다.
-매일 할 일을 빽빽하게 적은 일과표를 지니고 있다.
-일 이외의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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