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살 빼려다 담낭에 돌 생긴다

입력 2019.05.28 09:02

지방 제한食, 담낭 운동성 떨어져
2030대 담석증, 5년새 30% 늘어

담낭과 담도에 생기는 돌인 담석(膽石). 담석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기지만, 다이어트를 한다면 젊은 사람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최유신 교수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지방 섭취를 갑자기 제한하게 되면 담즙과 콜레스테롤 양의 변화로 담낭의 운동성이 감소한다"며 "그러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고 담낭에 고여 담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20~30대의 담석증 환자수가 2013년 1만8873명에서 2018년 2만4202명으로 약 30%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많은데, 2018년 기준 남성 환자보다 1.5배 이상 많다.

담석증은 칼로리 섭취를 극도로 제한할 때 위험성이 높아진다. 스웨덴 연구에 따르면 초저칼로리(하루 500㎉) 다이어트를 한 그룹과 저칼로리 다이어트(하루 1200~1500㎉)를 시행한 그룹을 1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초저칼로리 섭취 그룹에서 담석증이 3.4배 더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된 사람도 3.2배 더 많았다.

최유신 교수는 "다이어트 중 복통이 반복되거나 명치가 더부룩한 느낌이 들면 복부초음파검사나 CT검사 등을 통해 담석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담석이 있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은 원칙적으로는 치료가 필요 없이 적절한 간격으로 체크만 받으면 된다. 그러나 담석으로 인한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크기가 큰 담석은 담낭염·천공·복막염 등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담낭 절제 수술을 해야 한다. 주로 복부에 구멍을 1~3개 뚫은 뒤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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