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무좀, 레이저·항진균제 병합 치료로 뿌리 뽑는다

입력 2019.05.22 09:38

발톱 변형돼 피부 찌르기도… 놔둘수록 합병증 늘어
매일 약 바르고 月 1회 레이저, 1년 정도면 완치
정지인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환자 80% 효과 뚜렷"

발톱무좀 약 복용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레이저와 바르는 약 병용으로 질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은 정지인 원장이 발톱무좀 레이저 시술을 하는 모습.
발톱무좀 약 복용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레이저와 바르는 약 병용으로 질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은 정지인 원장이 발톱무좀 레이저 시술을 하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발톱무좀은 한 번 걸리면 좀처럼 낫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레이저와 항진균제를 동시에 써 치료하면 발톱무좀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지인 원장은 "환자의 80%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발톱무좀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 어려워

발톱무좀은 '피부사상균'이 발톱에 침투해 발생한다. 발톱 자체에는 신경이 없어 통증이 안 느껴지기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발톱이 피부 안쪽으로 굽는 '내향성 발톱'으로 변형될 수 있다. 그러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서 가려움, 물집이 발생하고 냄새가 나기 쉽다. 발톱 밑에 피가 고여 까맣게 변하는 '조갑하혈종'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발톱무좀으로 병원을 찾기가 창피하다는 이유로 목초액, 식초에 발을 담그는 등 민간 요법을 시도하거나 알코올 솜으로 발톱을 닦아내는 사람도 있다. 정지인 원장은 "민간 요법을 시도하다가 피부가 과하게 자극받아 오히려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사상균은 발톱 조직 내에 침투해 표면만 소독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발톱무좀은 늦게 치료할수록 완치가 힘들어 최대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레이저·항진균제 같이 쓰면 치료 효과 커

발톱무좀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항진균제 복용은 균을 없애는 효과가 크지만 새 발톱이 완전히 나오는 약 1년 반 동안 먹어야 해서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는 치료 부담이 컸다. 일부 환자는 간 수치가 높아질 수 있고, 일부 이상지질혈증약이나 심장약과 함께 먹을 수 없어 약물 복용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최근 시도되는 것이 레이저와 항진균제를 병용해 치료하는 것이다. 정지인 원장은 지난 3월 발톱무좀균인 피부사상균을 죽이는 '핀포인트 레이저'와 '항진균제'를 함께 쓰면 발톱무좀 치료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대한피부과의사회 국제학술대회(KOREA DERMA 2019)에서 발표했다. 정 원장은 "발톱무좀 레이저로 피부사상균을 살균하고 항진균제로 균 성장을 억제시키는 병합 치료를 한 결과, 대상자 10명 중 8명에서 뚜렷한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 레이저를 쏘고, 매일 항진균제를 바르면 된다. 핀포인트레이저는 피부사상균이 65도 이상의 열에서 파괴되는 특징을 이용, 한 번에 최대 79도의 열을 발톱 안에 쏴 균을 사멸시킨다. 시간은 10분 이내로 짧고 통증은 거의 없다.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병용치료를 1년 정도 하면 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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