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결핵 환자 줄어드는데… 왜 노인 환자 계속 늘까?

입력 2019.03.29 09:15

고령화로 면역력 낮은 노인 증가, 기침 2주 지속되면 엑스레이 검사

결핵균 사진
/인천성모병원 제공

국내 결핵 신규 환자 수가 7년 연속 줄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환자 수만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 지난해에는 2017년 보다 2%(1만1798명→1만2029명)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 자료).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주상 교수는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결핵은 몸에 침투한 결핵균이 장기를 손상시키는 병이다. 균이 몸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한다. 주로 폐(80%)에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하면 기침·가래·미열 등 감기 유사 증상을 보이다가 폐 기능이 떨어지며 사망한다.

노인 환자가 유독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김주상 교수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만성 질환, 장기 이식, 혈액 투석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50년대 후반에는 전국민의 70~80%가 결핵균 보균자였다"며 "당시 결핵균에 감염됐던 사람들이 의료기술 발달로 수명이 연장됐지만, 면역력은 약해진 경우가 많아 결핵균이 활발히 활동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원 등 노인 단체 시설에서 감염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노인은 60% 이상이 이미 결핵균 감염 상태이며, 새로운 감염을 막기는 어렵다. 증상이 있을 때 바로 검사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항결핵제를 약 6개월 먹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김 교수는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보건소 등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번은 검사받는 게 좋다. 면역력 유지를 위해 만성 질환이 있으면 약을 꾸준히 복용해 혈당이나 혈압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고, 금연해야 한다. 주변에 결핵 환자가 발생하면 잠복 결핵 검사를 받아보고, 양성 반응이 나오면 균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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