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100% 호전 논할 만큼 치료법 발전… 희망 가져야"

입력 2019.01.22 10:16

12월 8일 피부과 전문의와 의학기자가 함께하는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건선편'이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렸다.

헬스조선은 건선 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위해 ‘2018년 전국공개강좌-건선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국 각지에서 건강강좌를 진행해 왔다. 건선 환자는 국내 약 23만 명(2015년 기준)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환자 중 약 85%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번 건강똑똑에서는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으며, 강연 후에는 헬스조선 한희준 기자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민걸 교수 강의 장면. 이민걸 교수와 한희준 기자 토크쇼 장면, 청중 사진
헬스조선 DB

◇건선은 면역세포에 이상 생겨 나타나는 질환

건선은 지루성 피부염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달리 병변의 경계가 뚜렷하고, 은백색의 각질이 일어난다. 피부에 병변이 나타나지만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이다. 이민걸 교수는 “예전에는 각질세포의 이상으로 건선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피부 속의 면역세포가 문제가 되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며 “더 나아가 건선은 심혈관질환이나 건선관절염 등이 동반되는 전신질환으로 간주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건선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피부 외상, 스트레스, 춥고 건조한 날씨 등의 요인에 자극을 받았을 때 겪는 질환이다. 병변에 뚜렷한 경계, 은백색 각질, 붉은 발진, 두꺼워진 피부가 낫지 않고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주로 팔꿈치, 무릎에 잘 생기며 피부 접촉이 잦거나 상처가 생긴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평소에 꽉 끼는 옷이나 장신구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면 증상 완화 및 치료 효과 증진에 도움이 된다. 피부 속 수분이 채워져 각질 등의 증상이 줄어든다. 특히 날씨가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찐득한 크림이나 연고 제형의 보습제를 바르면 좋다.

이민걸 교수 강의 장면. 이민걸 교수와 한희준 기자 토크쇼 장면, 청중 사진
헬스조선 DB

◇“100% 호전 논할 만큼 치료법 발전”

건선이 있으면 관절염,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완치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 다양한 치료법들이 나와, 평생 치료하고 관리하면 삶의 질이 올라간다.

건선 치료에는 단계가 있다. 바르는 약(국소스테로이드, 비타민D 유도체 등)을 모든 환자가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사용한다. 바르는 약과 함께 광선치료를 하기도 한다. 광선치료는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는 파장의 자외선을 선택적으로 피부에 조사하는 치료다. 광선치료는 어린이나 임산부도 사용이 가능하며, 건선 약을 먹지 않아도 되고, 체내 비타민D가 만들어지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바르는 약, 광선치료에도 효과를 못 본다면 먹는 약(레티노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을 시도할 수 있다. 먹는 약은 비교적 심한 건선에도 잘 듣는다. 다만,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사용기간에 제한이 있다. 이민걸 교수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고, 최근에는 건선의 치료 효과를 100% 개선이 가능한지 따지기 시작할 정도로 치료법이 발전했다”며 “다만 약제마다 효과나 부작용 등이 달라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걸 교수 강의 장면. 이민걸 교수와 한희준 기자 토크쇼 장면, 청중 사진
헬스조선 DB

◇중증 건선 환자는 생물학적제제 의료비 절감

최근에는 먹는 약에도 효과가 없거나 약 부작용으로 사용을 중단한 심한 건선 환자들에게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한다. 생물학적제제는 건선에서 중요한 염증물질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기존 치료제와 다르다. 생물학적제제는 화학적 합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약이 아닌 세포나 조직에서 만든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이다. 이민걸 교수는 “생물학적제제는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한 약제를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꾸준히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중증 건선이 산정 특례 제도의 혜택을 받게 되면서 조건에 해당되는 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이 50~60%에서 10%로 경감됐다. 산정 특례 혜택을 받으려면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중증 보통건선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신치료, 광선치료 모두 각각 3개월동안 (총 6개월)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3개월 전신치료와 3개월 광선치료를 지속할 수 없을 때, 전신치료 또는 광선치료 중 한 가지 이상의 가능한 치료를 선택하여 도합 6개월간 치료를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등 복합적인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산정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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