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Q&A] 무릎 골관절염, 약물 치료해도 통증 계속되면 ‘유전자 치료’ 고려

입력 2019.01.21 07:00

김성환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만성 관절질환이다. 국내 골관절염 환자는 2017년 기준 약 376만 명으로,고령화 사회, 비만 인구 증가 등에 따라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대부분인 10명 중 8명(약 74%, 약 280만 명)이 무릎 골관절염 환자다. 골관절염 환자들은 요즘 같은 겨울 날씨를 유독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다. 습기가 많거나 기압이 낮은 날에는 통증이 악화되는데, 무릎 관절 주위에 분포되어 있는 작은 신경들이 대기압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골관절염의 심각성은 신체적 통증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통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우울감 등 정신적 문제로도 이어질 만큼 위중하다. 그러나 질환 심각성에 비해 환자 본인이나 가족의 관심이 적고, 노화에 따른 당연한 퇴행성 변화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골관절염 환자 경우 약물, 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통증 개선 효과에 만족하지 못해 전문의의 진단과 무관하게 치료를 중단하거나, 관절 손상이 심각해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까지 극심한 통증을 참고 방치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치료 공백기’에 놓여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겨울철 어느 때보다 더 심한 골관절염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대표적인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들어본다.

Q. 무릎 골관절염은 완치가 불가능한가요?
A.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합니다. 관절 연골은 재생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되고 나면 건강했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의 골관절염 진행 중증도에 따라,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 중기에는 유전자 치료, 말기에는 수술적 치료 등 단계별 치료 및 관리를 통해 통증 및 관절 기능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에 공백기 없이 치료, 관리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무릎 골관절염 통증이 심각한데, 수술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요? 수술을 최대한 미룰 수 있는 다른 치료 방법이 있을까요?
A.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적 치료는 보통 관절 손상 정도가 심한 말기 단계의 환자가 고려하는 치료법입니다. 인공관절의 평균 수명이 약 15~20년이기 때문에, 너무 이른 나이에 수술을 시행한다면 추후 재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골관절염 초기 단계에서는 보존적 치료가 이뤄집니다.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스테로이드 주사, 히알루론산 주사 등을 사용하는데, 이는 염증 및 통증 완화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아, 근본적인 통증 해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불어 약물 복용 시 속이 쓰리고, 거북한 느낌이 드는 위장관계 부작용을 겪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법인 유전자 치료가 등장,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더 이상의 증상 호전이 없고, 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등이 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중기(3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이, 무릎 관절 내의 염증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골관절염의 악화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며, 꾸준히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유전자 치료나 수술 치료를 할 경우,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까지 회복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수술 방법이나 환자의 건강 상태, 또 재활 의지에 따라 입원과 회복 기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경우, 한쪽 무릎을 기준으로 약 2~3주의 입원 기간을 잡고, 환자가 혼자 보행할 수 있기까지 약 3주의 재활 기간을 고려합니다.

유전자 치료는 마취나 무릎 절개 수술 없이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 투여하기 때문에, 개인차가 있지만 시술 후 약 2시간 정도의 회복 시간을 거치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합니다. 단 한 번의 간단한 주사 투여로 3년 이상의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입원과 회복 과정에 심리적 부담감이 큰 환자, 지속적으로 경제 활동이 필요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무릎 골관절염에는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A.
흔히 계단 오르내리기나 등산 등의 운동이 골관절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갑자기 관절에 부담을 가하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관절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운동처럼 체중부하가 적은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고, 다리에 근육이 생기고 익숙해지면 가벼운 걷기나 조깅 등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 관절 한쪽에만 무리를 주는 생활 속 습관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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