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치료 필수 '뇌졸중'… 혈관 갈라지는 혈관박리도 원인

입력 2019.01.07 11:27

머리 아파하는 남성
뇌경색은 혈전, 동맥경화, 혈관박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늦어도 6시간 안에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쉽게 수축하면서 뇌졸중이 생기기 쉽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생기면 뇌조직이 산소와 영양분을 받을 수 없고, 2~3분만 지나도 뇌 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손상 범위가 커지면 언어장애, 의식장애, 마비 등이 발생한다. 더 방치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뇌경색의 구체적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혈전, 동맥경화, 혈관박리 등이 원인

뇌경색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혈관 속에 생긴 혈전(피떡)이 혈액을 타고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맥경화나 혈관박리 등 혈관 자체의 문제로 뇌혈관이 점점 또는 갑자기 막히는 것이다. ​혈전은 혈액의 정상 성분인 혈소판, 백혈구, 적혈구 등이 서로 뭉쳐 덩어리가 된 것이다. 혈액이 혈관 밖으로 흘러나올 때 형성되고 정상적인 경우엔 혈관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혈액 성분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장질환 등으로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는 경우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동맥경화는 고혈압, 당뇨병, 과도한 음주, 흡연, 노화 등으로 혈관벽에 지방이나 혈액 성분이 끼어 점차 두껍고 딱딱해지는 것이다.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신경외과 이창주 과장​은 "혈관박리는 여러 겹으로 이뤄진 혈관벽이 손상돼 나무껍질처럼 층층이 분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혈관이 막히면 막힌 곳을 뚫는 재개통 치료를 늦어도 6시간 안에 받아야 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성공적으로 재개통됐다고 해도 뇌세포가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 또 약해진 뇌조직으로 혈액이 새어 나와 뇌출혈이 발생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개골 열고 뇌수술 하거나 미세관 삽입술

막힌 혈관은 대개 혈전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급성 뇌경색 환자의 응급치료는 혈전 제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혈액으로 약물을 투여해 혈전을 녹이거나 물리적으로 혈전을 직접 제거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두개골을 열고 막힌 혈관을 절개해 그 안의 혈전을 제거한 다음 봉합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혈관의 안쪽으로 의료용 미세관(카테터)을 삽입한 뒤 여러 기구로 혈전을 포획해 몸 밖으로 꺼내는 방법이다. 동맥 내 혈관 재개통이라고 부른다.

두개골을 열어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은 제한점이 많아 실제로 자주 시행되진 않는다. 대개 동맥 내 혈관 재개통이 시행된다. 우선 국소마취 후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에 2~3mm 두께의 관을 삽입한다. 그 후 관을 혈관 내부로 이동시켜 머리 쪽의 막힌 혈관에 가깝게 위치시킨다. 이를 '가이딩카테터'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혈전을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기구들이 들락날락 하면서 혈전을 제거하게 된다. 단 1회의 시도로도 혈전이 제거될 수 있지만, 간혹 몇 시간동안 10여 차례 시도해도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기도 한다. 다만 손상이 심해진 뇌조직에 이 시술을 하면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이 시술을 하기 전 환자 상태에 따라 시간을 제한하게 된다.

혈전 제거로 혈관 재개통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관벽이 손상돼 막힌 경우다. 이때는 동맥 내 혈관 재개통과 거의 같은 방법으로 가이딩카테터를 위치시킨 뒤 풍선이나 스텐트 등을 이용해 좁아지거나 박리된 혈관을 확장한 뒤 혈액을 다시 흐르게 한다. 이를 동맥 내 혈관성형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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