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치료 그만두지 말고 고혈압처럼 관리하세요"

입력 2018.11.28 17:55

지난 11월 3일, 피부과 전문의와 의학기자가 함께하는 헬스조선 건강콘서트가 전북 익산 청소년 수련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헬스조선은 건선 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위해 ‘2018년 전국공개강좌-건선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국 각지에서 진행해 왔으며, 이번 익산에서 열린 건강콘서트 역시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번 건강콘서트에서는 ‘건선 똑똑하게 알고, 똑똑하게 관리하자’는 주제로 원광대병원 피부과 박건 교수가 강연했다. 강연 후에는 헬스조선 김수진 의학기자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했다.

건강콘서트 현장 사진
지난 11월 3일, 피부과 전문의와 의학기자가 함께하는 헬스조선 건강콘서트가 전북 익산 청소년 수련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헬스조선DB

◇은백색 각질, 경계 뚜렷…건조한 피부와 다르다

건선은 피부에 발진이 생기면서 그 위에 은백색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이다. 발진은 주위에 생긴 새로운 발진과 뭉쳐지고 커지면서 퍼지고,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모양에 따라 판상 건선, 물방울양 건선, 농포성 건선, 박탈성 건선 등으로 나눈다. 무릎, 팔꿈치, 두피, 몸통 등이 흔히 나타나는 부위이며 손발톱이나 두피, 귀 속에도 생길 수 있다.

박건 교수는 “간혹 피부건조증이나 아토피피부염과 건선을 헛갈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세 가지는 명확히 다르다”고 말했다. 피부건조증은 보습제 사용 등 수분보충으로 증상이 좋아진다. 건선은 보습제만으로 모두 좋아지지 않는다. 아토피피부염은 경계가 불명확하지만, 건선은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적절한 치료 받아야 큰 불편함 없어

건선은 완치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박건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삶의 질이 낮아질 뿐 아니라, 관절염 같은 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건선은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먼저 쓰는 치료법이 바르는 약이다. 국소스테로이드나 비타민D 유도체 연고 등이 쓰인다. 다음은 광선치료다. 건선에 도움되는 파장의 자외선을 선택적으로 피부에 조사한다. 부작용이 없고, 어린이나 임산부도 사용할 수 있다. 단, 피부색이 짙어지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기피하기도 한다.

바르는 약이나 광선치료에 효과를 못 본 환자는 먹는 약을 사용한다. 레티노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등이다. 비교적 심한 건선에도 잘 듣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간이나 신장독성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

건강콘서트 현장 사진
강의를 진행한 원광대병원 피부과 박건 교수/헬스조선DB ​

◇생물학적제제, 중증 환자에게 고려

먹는 약에도 효과가 없고, 병변이 큰(손바닥 10개 이상의 면적) 중증 건선 환자라면 생물학적제제를 고려한다. 생물학적제제는 세포나 조직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을 뜻한다.효과가 좋은 편이고 한가지 약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과거에는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최근에는 중증 건선 환자에 한해 산정 특례 혜택이 적용, 생물학적제제 사용시 본인부담률이 60%에서 10%로 바뀌었다.

▲전신치료, 광선치료 모두 각각 3개월동안 (총 6개월)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3개월 전신치료와 3개월 광선치료를 지속할 수 없을 때 ▲전신치료 또는 광선치료 중 한가지 이상의 가능한 치료를 선택하여 총 6개월간 치료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등 복합적인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산정 특례 혜택을 받는다.

생물학적제제 사용으로 건선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된다. 다시 재발하기 때문이다. 박건 교수는 “건선은 ‘완치’보다 ‘관리’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간혹 모든 치료를 끊고 대체요법에만 매달리는 사람도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똑똑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건선 바로알기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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