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 나쁜 ‘담도암’…날로 먹은 민물고기가 원인일 수도

입력 2018.09.04 15:11

한 사람이 양손으로 배를 잡고 있다
담도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진행되면 황달이 나타난다./헬스조선 DB

담도암은 비교적 생소한 암이다.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쓸개즙)이 간에서 생성돼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로인 ‘담도’에 암이 생긴 것을 말한다.

워낙 드물게 생기는 암이라 발견이 늦다. 그만큼 사망률이 높다. 2016년 기준 담낭 및 기타 담도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4408명에 달한다. 사망률 순위로는 위에서 6번째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만성 염증, 만성 간염, 발암물질 노출 등이 위험인자다. 일부에선 기생충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간흡충에 사람에게 옮아가면 담도 벽에 붙어 만성 염증을 만들고 담도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담도암은 50~7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조기 암 검진이 활발해지면 과거에 비해 일찍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인 위치 특성상 대부분 발견이 늦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는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명치 통증 등이 있다. 담도암이 진행되면 황달이 나타난다. 종양이 담관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막아 담즙의 흐름이 차단돼 혈액 내 빌리루빈이 많아진 탓이다. 황색의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설돼 소변 색이 진한 갈색을 띠게 되고, 피부에 침착되면서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 대변 색이 연해지거나 피부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담도암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로 절제해야 하지만, 절제가 가능한 환자는 10명 중 4~5명 정도다. 담도는 다른 장기들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구조 때문에 치료 경과가 나쁜 편이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외과 의료진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간에 다각도 협진이 이뤄져야 한다.

한편, 담도암 투병 중이던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 이왕표가 4일 오전 별세했다. 그는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해 투병 생활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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