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 꼭 수술해야 할까? 약물로 치료 가능한 시기는…

입력 2018.08.30 13:46

남성이 엉덩이를 잡고 있다
치핵 초기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조선일보 DB

치핵이 있으면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초기에는 약물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치핵 중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치핵은 항문 쪽 정맥의 혈관이 부풀어서 늘어나 항문 안쪽의 혈관과 점막이 밖으로 빠져나와서 생긴다. 장시간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변비가 있을 때, 항문 쪽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잘 안 될 때 발생한다. 초기 치핵은 배변 시에만 치핵이 빠져나왔다가 저절로 항문으로 들어 가는 상태다. 초기 치핵 환자는 혈관의 붓기가 심하지 않아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면 부어 있는 혈관을 가라앉혀 밖으로 나온 혈관 조직을 빨리 항문으로 들어가도록 도와 증상을 개선한다. 치핵약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성분은 '미세정제플라보노이드'다. 혈관 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부풀어 오른 항문 정맥 혈관의 압력을 낮춰준다. 약을 먹고 초기에 증상이 완화됐어도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항문에 혈액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해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화장실에서 앉아 있는 시간을 5분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좌약과 연고도 치핵 환자들이 자주 쓰는 약이다. 하지만 치핵의 근본적인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보조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좌약과 연고는 가려운 증상과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데만 도움을 준다. 좌약과 연고에는 주로 '벤조카인' 성분이 들어 있다. '벤조카인'은 진통제 성분의 일종이다.

치핵 약물치료는 2주 정도 실시한다. 2주 동안 약물치료를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변기 물이 붉게 물들 정도로 출혈이 심한 경우,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손으로 집어넣어야 들어갈 때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약물치료 후 완화됐어도 다시 치핵이 빠져나오는 현상이 세 번 이상 반복되면 수술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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