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환자 절반, 치료받고도 여전히 ‘흡연 중’

입력 2018.08.22 10:00

흡연 지속할 경우 사망위험 1.6배 높아

흡연은 심장과 혈관을 손상시키는 가장 안 좋은 습관 중 하나다. 그러나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담배를 끊지 못해 결국 사망률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백남종, 순환기내과 박진주 교수 연구팀이 최근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연구한 내용에 따르면, 심근경색 발병 및 치료 이후 긍정적인 건강행태로의 변화를 보이는 환자의 비율이 낮았으며, 부정적인 생활습관과 건강행태가 결과적으로 사망위험과 재치료율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심근경색은 시술이나 수술 후에도 저하된 심장 기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1차적으로 치료가 마무리된 뒤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 및 조기사망을 막는 2차 예방 역시 매우 중요하다.

2차 예방을 위해서는 약물치료 외에도 금연, 운동, 식이 조절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환자 스스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반대로 심근경색을 경험한 이후에도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못해 질병을 악화시키거나 결국 사망하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시술 및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1만3452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의 변화를 추적·관찰 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 발병 전 흡연을 했던 환자 418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4%(1856명)가 여전히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신체활동이 부족했던 환자 9747명 중 89%(8672명)가 여전히 신체활동이 부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발병 전에는 신체활동이 활동적이었던 3705명 중 37.2%(1379명)가 심근경색 발병 후 비활동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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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환자 1만3452명의 심근경색 발병 전후 건강행태의 변화 비교/그래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이런 생활습관은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치료 이후 약 4년 동안 사망한 환자 비율을 분석 한 결과, 발병 전후 모두 금연한 그룹과 비교해 전후로 계속해서 흡연한 그룹은 사망위험이 약 1.6배, 발병 후 흡연을 시작한 그룹에서는 사망위험이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아울러 발병 전후 모두에서 활동량이 부족한 그룹과 비교한 결과에서는 치료 전후 지속적으로 충분한 활동량을 유지한 경우는 사망위험이 약 37% 감소, 이전에는 활동량이 부족했지만 발병 후 활동량을 증가시킨 경우에는 약 32% 정도 사망위험이 감소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활동량을 증가시킨 그룹에서는 심근경색 치료를 다시 받는 재개통술 시행률(재치료율)이 약 24% 감소한 것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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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발병 전후 건강행태에 따른 사망위험/표=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순환기내과 박진주 교수는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담배를 멀리하고 충분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으로의 교정과 유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활의학과 김원석 교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치료를 유도하여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를 개선해 나가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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