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약이 입냄새 원인이라고?

입력 2018.08.02 07:00

약과 물잔을 두고 누워있는 사람
매일 고혈압·우울증약을 먹는데 입냄새가 심하다면 약 종류를 바꾸거나 생활습관에 신경써야 한다. /사진=헬스조선DB

매일 양치를 규칙적으로 하고 있고, 위(胃)에 문제도 없는데 자꾸만 입냄새가 난다면 자신이 먹는 약 떄문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고혈압·우울증약이다. 이들 약은 침 분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에 침 1~1.5L가 분비되면서 음식 소화를 돕고, 치아 표면에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낸다. 구강 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침 분비가 줄어들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돼, 입냄새가 잘 난다.

고혈압약(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등)은 채내 나트륨 수치를 떨어트려 체내 수분을 부족하게 한다. 이때 침 분비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또한 항우울제를 먹으면 약 성분이 침 생산을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이 침샘 수용체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해, 침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이준 약사(중앙약국)는 "이미프라민 성분의 1세대 우울증 약을 먹었을 때 특히 건조함을 느끼는 편"이라며 "우울증 약을 먹었을 때 입이 자꾸만 마르고 구취가 생긴다면 성분을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고혈압 약은 성분과 큰 관계 없이 대부분 침 분비를 줄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최선이다. 소량의 물을 자주 마셔 입 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면 도움된다. 평소 간식으로는 달콤한 음식보다 새콤한 과일을 먹으면 침 분비가 더 원활해진다. 무설탕 껌이나 사탕도 마찬가지다. 침 분비가 심하게 안된다면, 턱 밑을 마사지하거나, 혀로 입술 안쪽을 원을 그리는 동작을 함께 해 주자. 이러한 '구강 체조'는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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