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처증·발기부전이 뇌종양 신호? 腦 부위 따라 다른 뇌종양 증상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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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12 13:18

    남성이 머리를 움켜쥐고 있다
    뇌종양의 증상은 다양하다./조선일보 DB

    뇌종양은 발병하는 위치 따라 증상이 달라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종양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두통, 의처증(의부증), 발기부전, 시력 저하, 어지럼증 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뇌종양은 우리 몸 최고의 중추기관인 뇌의 신경조직에 생기는 종양이다. 종양의 심각성(악성도)에 따라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구분된다. 양성종양에는 뇌수막종, 뇌신경초종, 뇌하수체 선종 등이 있고 악성종양에는 악성 신경교종, 전이성 뇌종양, 림프종 등이 있다. 대한뇌종양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2500~4500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뇌종양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약 2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뇌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장애가 생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뇌종양은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따라서 뇌종양 의심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이런 증상이 발생했을 땐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같은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뇌종양이 발생하면 일단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뇌종양에 의해 뇌 속 부피가 늘어나 뇌의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뇌종양 환자의 70% 가량이 두통을 호소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새벽에 두통으로 잠을 깨기도 한다. 두통 때문에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점차 심해지고,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종양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치명적인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뇌신경에 종양이 있으면 후각장애‧시력장애‧이명‧어지럼증‧안면마비‧연하장애‧음성변화가 생긴다. 소뇌와 뇌간에 발생하면 균형감각을 잃고 술 취한 사람처럼 걷는 운동장애를 겪는다. 뇌척수액의 압력이 높아지면 두통‧구토가 지속되며 심한 경우 의식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뇌의 좌측 두정엽에 종양이 발생하면 지적 기능이 낮아져 좌우를 혼돈하거나 계산 능력이 떨어지거나 글을 쓰지 못하기도 한다. 뇌의 좌측 측두엽의 경우 기억력이 떨어지고 망상이 생겨 의처증이나 의부증을 보이기도 한다. 전두엽에 종양이 발생하면 공격적인 성격을 보이고, 뇌의 시상하부에 종양이 생기면 호르몬 이상이 동반해 매사 의욕이 없어지고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

    뇌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종류·위치·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뇌수막종·뇌신경초종·뇌하수체선종 같은 양성 뇌종양은 대부분 수술이나 방사선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악성 뇌종양은 빨리 자라는 특성 때문에 수술 후에도 방사선 및 항암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뇌종양 수술은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였다. 환자 콧속에 내시경을 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 손상과 수술 후 상처 없이 종양을 제거한다. 뇌의 가장 밑바닥 부위인 뇌기저부에 발생하는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두개인두종 등에 많이 적용된다. 눈썹 주름선을 따라 2~3㎝만 절제해 뇌종양을 떼어내기도 한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윤완수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아직까지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서 가급적 조기에 신경외과를 찾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통, 시력저하, 기억력 장애 같은 증상을 단순히 노화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세라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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