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vs양식, 건강에 이로운 음식 승자는?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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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11 09:00

    여성이 식사하고 있는 모습
    복부지방을 줄이려면 양식보다는 한식을 먹는 게 더 낫다./조선일보 DB

    한식과 양식 중 건강에 이로운 음식은 무엇일까. 한식과 양식의 건강 효과를 비교 분석한 유명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복부지방 감소나 당 대사 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한식을 먹는 게 더 좋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과 호주 시드니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이안카터슨 교수팀이 체질량지수(BMI)가 25~40으로 비만 상태인 25~65세 시드니 주민 7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3개월간 매일 세 끼 중 두 끼는 밥 국 김치가 포함된 한식 도시락을 먹게 하고, 다른 쪽은 스파게티 햄버거 등 양식을 먹게 했다.

    한식을 먹은 그룹은 12주 뒤 양식 그룹보다 허리둘레와 복부지방이 더 많이 줄었다. 한식 그룹과 양식 그룹 모두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했기 때문에 체중은 평균 5.2㎏씩 동일하게 줄었다. 하지만 한식 그룹은 하루 1800㎉를 섭취했는데도 허리둘레(5.7㎝)가 1300㎉를 섭취한 양식군(3.1㎝)보다 2.6㎝ 더 줄었다. 복부 체지방 감소율도 한식 4.1%, 양식 3.8%로 한식 쪽이 더 높았다.

    한식을 먹은 그룹은 12주 뒤 양식 그룹보다 공복 혈당과 인슐린 농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한식 그룹의 공복 혈당은 12주 후 5.1㎎/dL가 감소한 반면 양식 그룹은 오히려 0.5㎎/dL가 증가했다. 혈중 인슐린 농도 역시 한식을 한 사람은 5㎎/dL 내려갔지만 양식을 먹은 사람은 1.3㎎/dL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연구팀은 "쌀은 지방 축적이 덜 되는 복합 탄수화물이고 양식에 쓰는 밀가루는 단순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허리둘레와 복부지방률 감소에 차이가 난 것"이라며 "한식으로 식사하면 양식보다 식이섬유를 많이 먹게 돼서 복부 지방이 더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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