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은 몸 눌렀을 때 다시 안 올라오면 '임신성 고혈압' 의심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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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7 17:32

    임신부가 혈압재는 모습
    임신성 고혈압은 산모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사진=헬스조선 DB

    국내 전체 산모의 약 5~10%가 임신성 고혈압을 겪는다. 임신성 고혈압은 출혈, 감염과 함께 산부인과의 심각한 3대 질환에 꼽힌다. 산모의 고혈압성 질환이 산모 사망 원인의 약 16%로 임신과 관련된 사망 중 1위이며, 출혈(13%)이 그 뒤를 잇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우리나라의 산모 사망률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상당수가 임신성 고혈압이 원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꾸준한 검사 외에는 발견하기 힘든 증상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전에는 고혈압이 없던 산모가 임신하면서 임신 후반기에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이다. 당뇨병이나 콩팥질환이 있는 산모, 고령의 산모는 임신성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다. 임신성 고혈압은 혈압 이외에도 중요한 인자가 있는데, 소변에서 단백뇨가 나온다는 것이다. 단백뇨는 소변에서 단백질이 나오는 것으로 혈액 내에 있던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 결국은 혈액 내 삼투압이 낮아져 몸이 붓게 된다. 혈압은 매우 높아지기 전까지 증상이 없어 겉모습으로 판단이 어렵다. 부종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관찰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김의혁 교수는 "산모가 살이 찌는 것과 헷갈릴 수 있는데 임신성 고혈압에 의한 부종은 살을 누르면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신성 고혈압과 간 손상과의 관계

    임신성 고혈압에 의해 간이 손상될 수 있다. 그래서 임신성 고혈압일 때는 피 검사로 간효소 수치를 확인한다. 실제로 임신성 고혈압에서 간 파열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 경우 분만을 서둘러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이 위치하는 우상복부 통증은 간병변의 동반을 의미하며 곧바로 혈액 검사로 간효소 수치의 상승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임신성 고혈압의 종류 중 하나인 'HELLP 증후군'의 경우에는 간 손상으로 인해 간효소 수치뿐 아니라 출혈 시 피를 멎게 하는 혈소판 수치 역시 감소한다. 이 역시 응급 상황으로 분만을 고려해야 한다.

    ◇​아스피린 섭취가 임신성 고혈압 예방

    임신성 고혈압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것이 아스피린 섭취다. 현재까지 아스피린은 임신성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가장 확실한 약물 중 하나다. 보통 임신 12~13주 때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하지만 아스피린이 분만 중 출혈을 조장할 수 있어 분만 5~10일 전에 끊는 것이 좋다. 한편 칼슘은 논란이 많은 데 칼슘 섭취가 부족한 임산부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칼슘이 부족하지 않은 산모의 임신성 고혈압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과다체중은 임신성 고혈압의 중요 위험 인자가 돼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 항산화제로 꼽히는 비타민 C나 비타민 E 그리고 뼈의 형성과 관련이 있는 비타민 D는 임신성 고혈압 예방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아 척수 기형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엽산이나 오메가3나 DHA로 알려진 생선 기름 역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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