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4년 새 13% 증가… 한쪽 발 끄는 것도 '위험 신호'

입력 2018.04.11 07:30

파킨슨병의 날

다리 위의 손
파킨슨병 환자는 가만히 있을 때 손을 떨고, 발 한쪽을 끄는 증상을 보인다./사진=헬스조선 DB

매년 4월 11일은 '파킨슨병의 날'이다. 1817년 파킨슨병을 학계에 최초로 보고한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의 생일이 4월 11일인 것에서 비롯됐다. 파킨슨병은 몸동작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근육이 경직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국내 환자 수가 적지 않고, 꾸준히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13년 ​8만2명에서 2017년 10만716명으로 4년 새 13% 늘었고, 계속 증가하는 중이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여성 환자 수가 6만174명, 남성 환자 수 4만542명으로 여성이 약 1.5배 정도로 더 많다. 파킨슨병은 아직 완치 약이 없다. 가능한 초기에 진단받고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

◇​한쪽 손 떨거나 다리 끄는 것도 의심 증상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안정된 자세에서 손을 떠는 것이다. 즉, 움직일 때보다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심하다. 떨림이 비대칭적으로 한쪽 손, 팔, 다리에서 시작해 반대쪽 손, 팔, 다리로 나타난다는 특징도 있다. 한쪽에서 증상이 나타나고 몇 개월 혹은 1~2년 뒤 반대편에도 증상이 생긴다. 하지만 한쪽의 떨림이 유독 심하다. 일부 환자는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비비는 듯한 손 떨림을 보이기도 한다. 마치 엄지와 검지 사이에 환약을 쥐고 굴리는 듯한 모양새다.

손 떨림 외에는 몸의 모든 관절이 전반적으로 굳으면서 굽는 증상도 나타난다. 걸을 때 한쪽 발을 끌거나, 팔 한쪽을 눈에 띄게 덜 흔들 때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한 사람은 걸을 때 팔을 30~50도 간격으로 흔들지만, 파킨슨병 환자는 로봇처럼 팔을 몸에 붙이고 있다. 표정도 점차 없어진다.

◇도파민 보충약 먹으면 일상생활 유지 가능

파킨슨병 완치약은 아직 없다. 단,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도파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레보도파(도파민 전구물질)를 체내로 투여하는 약물치료를 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완화될 수 있다. 약물로 조절해도 낫지 않거나, 환각이나 환청 등의 약물 부작용을 겪는다면 이때는 뇌심부자극술을 고려한다. 뇌심부자극술은 문제가 있는 뇌 영역을 찾아 전극을 심어 전기 자극을 줘 정상 뇌처럼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 부족으로 뇌가 정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뇌 속에 심은 전극에서 1~3V 정도의 약한 전류가 나오고, 이 전류가 도파민 역할을 대신한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치료 중에도 주의해야 한다. 보통 5년 이내에 25%가, 6~9년에 67%가, 10~14년에는 80%가 심각한 장애를 겪거나 사망한다. 점차 악화되는 병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발견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리를 끌거나 손을 떠는 것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인식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 환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의 면밀한 관심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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