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소화불량에 시달리는 胃, 감초추출물로 달래볼까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8.04.09 09:55

    위 건강 관리

    위암 원인균 '헬리코박터균'
    감초 섭취군, 8주 만에 56% 감소
    소화불량 등 증상 개선에 효과

    스트레스·노화, 위 건강 위협
    맵고 짠 음식 위주 식습관 개선을

    직장인 강모(34·서울 양천구)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나 괴롭다. 야근하거나 회식한 다음날이면 배가 아프기까지 하다. 얼마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는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 위염"이라고 했다. 강씨처럼 위통(胃痛)이나 소화불량을 달고 사는 현대인이 많다. 스트레스, 과식, 과음을 피할 수 없다면 그 고통은 더 커진다. 현대인의 위(胃) 건강, 무엇이 문제일까?

    위 건강에 노화·음식·스트레스가 영향

    위는 음식물을 분해해, 영양소를 흡수하는 기관이다. 입을 통해 위로 들어온 음식물을 잘게 부순 다음 그 속의 영양소를 점막을 통해 흡수한다. 위에서 이런 소화 과정이 제대로 안 이뤄지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몸에 흡수되는 양은 적다. 위가 건강해야 음식물을 잘 소화하고, 그러면 전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위는 또, 예민한 장기(臟器)이기도 하다. 여러 요인에 의해 위의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게 노화다. 나이가 들면 위의 괄약근이 약해지고, 위산이 덜 분비되며, 연동 운동도 약해진다. 그러면 위 속 음식이 잘 역류하거나 위에 오래 머물러 불편함이 느껴진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위는 짜고 맵고 뜨거운 음식에 취약하다. 쥐에게 발암물질·헬리코박터균을 투여했을 때보다 발암물질·헬리코박터균·소금을 함께 투여했을 때 위암 발병률이 두 배로 많았다는 일본의 연구가 있다.

    스트레스도 위 건강을 해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변연계(감정중추)와 연수(신경중추)가 영향을 받아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온몸에 퍼져 있는 교감신경은 신체를 긴장 상태로 만든다. 이 때문에 입과 식도에서는 점막을 촉촉하게 만드는 점액 분비가 잘 안 되고, 위장은 연동 운동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산·소화효소 분비가 줄어든다. 음식물을 먹어도 몸이 제대로 분해·흡수하지 못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후 갑자기 명치 부위가 아프다면 스트레스성 위경련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복통,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많다. 스트레스·과음 등을 피할 수 없다면, 위 건강에 좋은 식품을 먹는 게 좋다. 감초추출물을 먹으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줄어 위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위 건강 해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위장질환 중에서도 위암의 위험이 올라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의 원인균이며, 위암 발생 위험을 최대 5배로 높인다. 국립암센터 조사에서는 국내 위암 발생자 중 남성의 25%, 여성의 17%가 헬리코박터균과 관련이 있었다. 헬리코박터균은 유레아제라는 요소 분해 효소를 분비해 자신의 몸을 둘러싼다. 그래서 위산에 강하다. 총 세 단계에 걸쳐 건강을 위협하는데, 첫 단계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이 갖고 있는 편모로 점액·점막을 뚫어 위염을 유발한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위 점막이 소장의 점막처럼 변해 위산이 분비되지 않는 상태(장상피화생)로 발전한다. 장상피화생인 상태로 오래 있으면 위 점막이 주변 점막보다 튀어나온 위 선종이 유발되는데, 고도 위선종의 경우 위암 위험성이 40% 정도 높다.

    감초추출물 먹으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 줄어

    따라서 위 건강을 지키려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식습관을 개선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위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감초추출물은 예부터 위장 기능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약재로 꼽힌다.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는데, 다른 약재들이 위를 상하게 할 것을 대비해 감초를 이곳 저곳에 많이 써서 위 손상을 방지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도 감초를 이용해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미국예방의학 저널에서 "감초가 헬리코박터균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을 감염시킨 후 감초추출물을 투여했더니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60%에서 10%로 낮아졌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에게 8주 동안 감초추출물 투여했더니 헬리코박터균이 최대 56% 감소했다.

    이런 효과는 감초 속 글라브리딘이라는 성분이 덕분이다.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다. 미국보안의학대체 저널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50명을 감초추출물 섭취군과 비섭취군으로 나눠 조사했더니, 감초추출물 섭취군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이 11% 줄어들었다. 증상 개선 만족도에 있어서는 96%의 참여자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