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기만해도 아픈 '대상포진후 신경통', 나이 많고 피부 물집 심한 사람이 '고위험군'

입력 2018.02.20 11:11

나이가 많고 대상포진으로 인한 물집이 심한 사람은 평생 신경통 후유증을 겪을 위험이 높다
나이가 많고 대상포진으로 인한 물집이 심한 사람은 평생 신경통 후유증을 겪을 위험이 높다./헬스조선 DB

대상포진을 앓고 난 뒤 스치기만 해도 아픈 ‘대상포진후 신경통’ 은 6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30~60%가 수 년에서 평생 동안 겪을 만큼 고통스러운 병이다. 대상포진후 신경통은 고위험군이 따로 있으므로 이들은 신경통 후유증을 겪지 않도록 초기에 강하게 치료해야 한다.

국내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대상포진후 신경통 고위험군은 대상포진 환자 중에서 ▲나이가 많고 ▲대상포진으로 인해 물집 등 피부 병변과 통증이 유독 심하며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등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다. 이들은 대상포진 발진이 시작하고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임정길 교수는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복용할수록 신경통 발생률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신경통을 완화시켜주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예방목적으로 적절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대상포진 발병 초기에 신경차단술(염증이 있는 신경에 국소마취제 등을 투입하는 시술)을 시도하고 있다. 임정길 교수팀은 지금까지 나온 9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 발생 2주 내에 신경차단술을 적극적으로 하면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 이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임정길 교수는 “다만 신경차단술은 흉추와 요추에 있는 신경에만 할 수 있다”며 “등이나 가슴에 대상포진으로 물집이 잡힌 사람은 신경통 예방 목적으로 시도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절반 가까이가 흉추 신경에 발생한다.

한편,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대상포진후 신경통까지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신경통이 발생했을 때 통증의 강도는 다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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