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있는 남성, 대장암 위험 2배나 높다"

입력 2017.12.12 13:13

음주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대장암과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2배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주 교수와 건강의학과 최재원·김기애 교수팀은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만5947명을 평균 7.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총 8700여 명(34%)이었으며, 그 중 남성이 약 6200명으로 약 71%를 차지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에 1만 4000여 명(54%)이 남성인 것과 비교해봤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더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갖고 있는 남성 환자의 경우 지방간이 없는 남성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2.01배 높았다. 또 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지방간이 없는 여성의 1.92배로 높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관련이 크다고 알려진 간암은 이런 위험성이 무려 16.73배로 높았다. 이한주 교수는 "그동안 지방간과 간암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었지만, 다른 암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었다"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대장암과 유방암 위험에 대해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저널 중 하나인 유럽간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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